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11 退溪 李滉[퇴계 이황]
讀王梅溪和韓詩有感[독왕매계화한시유감]仍用其韻[잉용기운]
가을 회포 11수 - 11
왕매계가 화답한 한유의 시를 읽고 느낌이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쓰다.
美人隔天涯[미인격천애] : 아름다운 사람 하늘 끝에 멀어지고
宿昔同所好[숙석동소호] : 옛날부터 좋아하는 바를 함께했네.
相思不能忘[상사불능망] : 서로 그리며 능히 잊지를 못하고
爾來胡不早[이래호부조] : 그대 돌아옴 어찌 급하지 않는가.
我有一畝園[아유일묘원] : 나에게 한 이랑의 동산이 있는데
松菊幽貞保[송국유정보] : 소나무 국화 굳게 지켜 그윽하네.
亦有梅與竹[역유매여죽] : 또한 매화와 더불어 대나무 있어
竝我形癯槁[병아형구고] : 나와 함께 야위고 마른 형상이네.
悵望無與晤[창망무여오] : 친히 깨닫지 못해 시름 없이 보며
誰哉肯此道[수재긍차도] : 누구와 처음 이 이치를 즐겨볼까.
王梅溪[왕매계] : 王十朋[왕십붕,1112-1171], 宋[송]나라 시인, 문신.
朱熹[주휘], 汪應辰[왕응신] 등의 학자들과 교유,
소식의 시를 집주한 集註分類東坡先生詩[집주분류동파선생시]로 유명.
韓詩[한시] : 韓愈[한유, 768-824]의 시, 자는 退之[퇴지].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한 사람.
悵望[창망] : 시름 없이 바라 봄.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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