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山頂[등산정]西望長安[서망장안]
仍念昔遊[잉념석유] 三首-3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산 꼭대기에 올라 서쪽 장안을 바라보며
인하여 옛날 유람을 생각하다.
小魯當年膽氣雄[소로당년담기웅] : 좁은 노나라 당시엔 용감한 기운 뛰어났으나
關河滿目水雲空[관하만목수운공] : 관문과 강 눈에 가득해도 물과 구름 부질없네.
牛山何必沾衣望[우산하필점의망] : 우산을 어찌 반드시 옷을 적셔가며 바라보나
聖澤于今浹骨融[성택우금협골융] : 임금의 은혜가 지금은 뼈에 사무치게 성하네.
遠樹依依歸鳥外[원수의의귀조외] : 먼데 나무 무성히 우거져 밖의 새들 돌아오고
晴川歷歷夕陽中[청천역력석양중] : 맑은 내는 저녁 햇살 속에 뚜렷하게 지나가네.
擧頭西望多形勝[거두서망다형승] : 머리 들어 서쪽을 보니 뛰어난 풍경 아름답고
天掃妖氛舜業隆[천소요분순업륭] : 요사한 기운 하늘이 쓸며 순임금 업적 높이네.
牛山[우산] : 齊[제]나라에 있었던 산, 牛山之木[우산지목]을 참조할 것.
聖澤[성택] : 임금의 은혜.
浹骨[협골] : 원한이나 감격이 뼈에 사무침.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遊賞[유상]
遊賞[유상] : 놀면서 구경함.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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