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洪川江上見白鷗[홍천강상견백구]

돌지둥[宋錫周] 2022. 4. 24. 06:56

洪川江上見白鷗[홍천강상견백구]

人言嶺東大風[인어령동대풍]時有漂到者[시유표도자]

李敏求[이민구]

홍천강 위에서 흰 갈매기를 보았다.

사람들 말이 영동에 큰 바람이 불면 때때로 표류하는 놈이 있단다.

 

前年相見海門秋[전년상견해문추] : 지난 해 가을에 바다 어귀에서 서로 볼땐
無限滄波點點浮[무한창파점점부] : 끝이 없는 푸른 물결에 점점이 떠있었다네.
今日滿江煙雨裏[금일만강연우리] : 오늘은 강에 가득히 안개 비 오는 가운데 
依然共是客中愁[의연공시객중수] : 전과 다름없이 객지의 시름 무릇 함께하네. 

 

洪川江[홍천강] : 강원도 홍천군 응봉산에서 발원하여 북한강에 합류하는 강.

嶺東[영동] : 강원도 대관령 동쪽 지방.

漂到[표도] : 표류하여 다달음.

海門[해문] : 육지와 육지 사이에 끼여 있는, 바다로 이어지는 통로.

依然[의연] : 전과 다름 없음.

 

李敏求[이민구 : 1589-1670] : 자는 子時[자시], 호는 東州[동주], 觀海[관해].

   부제학, 대사성, 도승지 등을 역임한 문신. 

東州集 前集 卷七[동주집전집7권] 關東錄[관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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