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次尋蛟龍山[차심교룡산]

돌지둥[宋錫周] 2022. 4. 18. 14:52

次尋蛟龍山[차심교룡산]

金集[김집]

교룡산을 찾아서

 

午枕驚黃鳥[오침경황조] : 낮잠을 자다가 노란 꾀꼬리에 놀라고 
笻閒石路微[공한석로미] : 지팡이 한가하게 돌 길을 살펴엿보네.  
洞深雲欲滴[동심운욕적] : 골이 깊어 구름 물방울 떨어지려하고 
山靜日偏遲[산정일편지] : 산이 고요해 해는 치우쳐 느리게가네. 
絶頂天分影[절정천분영] : 산의 맨꼭대기 하늘 모습 갈라 놓았고 
淸潭鏡奪輝[청담경탈휘] : 맑은 웅덩이 거울을 빼앗은 듯 빛나네. 
盤桓忘處所[반환망처소] : 있는 곳조차 잊고서 자리에 서성이니 
溪雨聽絲絲[계우청사사] : 산골짜기 비소리 작고 가늘게 들리네. 

 

蛟龍山[교룡산] : 전라북도 남원시 대산면 옥률리에 있는 산으로, 남원의 鎭山[진산].

盤桓[반환] : 머뭇거리며 그 자리를 멀리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는 일.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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