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早行[조행] 鄭夢周[정몽주]

돌지둥[宋錫周] 2021. 5. 14. 20:31

早行[조행]   鄭夢周[정몽주]

아침 일찍 길을 떠남.

 

등불 앞에서 꿈을 깨니

  나그네 마음 가벼워

외로운 객사 새벽에 떠나며

  채찍을 재촉해 가노라 

夢覺燈前客意輕[몽교등전객의경]
曉離孤館促鞭行[효리고관촉편행]


닭 우는 시골 주막의

  뽕밭은 안개에 젖고

나귀 타고 넘는 산 좁은길

  소나무 이슬이 맑구나.  

鷄呼野店柘煙濕[계호야점자연습]
驢跨山蹊松露淸[여과산혜송로천]


은하수 섞인 드문 별은

  북두에 남아 있고

서북 모퉁이 구름에 새벽달은

  서쪽 성으로 숨어드네. 

橫漢疏星餘北斗[횡한소성여북두]
漏雲殘月隱西城[누운잔월은서성]

 

숲 너머 개 짖는 곳이

  그 어딘지 알랴마는

시내 다리 다 건너자 

  한 줄기 길 평탄하네 

隔林犬吠知何處[격림견폐지하처]

渡盡溪橋一路平[도진계교이로평]

 

圃隱先生文集卷之二[포은선생문집2권] 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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