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樂府[소악부]
沒下梢[몰하초] 申緯[신위]
못에 빠진 나무토막.
豪華富貴信陵君[호화부귀신릉군] : 사치스럽고 화려하며 부귀했던 신릉군도
一去人耕春草墳[일거인경춘초분] : 한 번 가니 사람들 무덤의 봄 잡초 밭을가네.
矧爾諸餘醉夢者[신이제여취몽자] : 하물며 너희 모두 남아서 취해 꿈꾸는 자들
不堪比數漫云云[불감비수만운운] : 자주 헤아려 함부로 운운하니 감당 못하리.
信陵君[신릉군] : 전국시대 魏 昭王[위 소왕]의 아들 魏 無忌[위 무기].
위소왕의 아들이자 안희왕의 이복 동생으로, 위소 왕이 죽고
안희왕이 즉위하자 무기는 신릉군에 봉해졌다.
그는 어질고 선비를 존중했으며 교만하게 구는 일이 없어
식객이 3천 명이나 되었다. 당시에 저명한 정치가, 군사전략가로서
조나라 平原君 趙勝[평원군 조승],
제나라의 孟嘗君 田文[맹상군 전문],
초나라 春申君 黃歇[춘신군 황헐]과 함께 전국시대의 4공자로 불린다.
왕자로서 그가 누린 부와 명예, 천재성은 일세를 풍미했다.
그랬던 그도 막상 죽고 나니 백 년이 못 되어
후세 사람들은 그의 무덤 위에 밭을 갈았다.
천하의 신릉군이 그럴진대 그만 못한 다른 사람들의 경우야
말해본들 무엇하겠는가. 시간과 함께 먼지가 되어 사라져갈 뿐이니.
警修堂全藁冊十七[경수당전고17책]
北禪院續藁三[북선원속고3] 辛卯六月[신묘1831년 6월]
申緯[신위, 1769-1845] : 자는 漢叟[한수], 호는 紫霞[자하] 警修堂[경수당]
시, 서, 화 三絶[삼절]로 일컬어진 문신. 화가, 서예가.
'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雨晴[우청] (0) | 2025.06.27 |
---|---|
四韻[사운] 9-3 (6) | 2025.06.24 |
蝴蝶靑山去[호접청산거] (0) | 2025.06.19 |
步出前林[보출전림] (0) | 2025.06.12 |
寄澄懷子[기징회자] (0) | 2025.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