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歧亭十詠[기정십영] 退溪 李滉[퇴계 이황]

돌지둥[宋錫周] 2019. 7. 29. 10:47

歧亭十詠[기정십영]     退溪 李滉[퇴계 이황]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露陰望雲[노음망운] : 노음산 구름을 바라보며


亭前巨澤萬象分[정전거택만상분] : 정자 앞의 큰 못은 온갖 형상을 나누고
露陰入望山耶雲[노음입망산사운] : 노음에 들인 산의 사특한 구름 바라보네. 
出岫何妨去作雨[출수하방거작우] : 드러난 봉우리 어찌 방해하려 비를 만드나
怡神不堪持贈君[이신불감지증군] : 즐거운 마음을 군자에게 보낼 수가 없구려.
船舷暝戛境非世[선현명알경비세] : 저물어 두드리는 뱃전은 인간 경계 아니오
頰笏朝拄人超群[협홀조주인초군] : 뺨의 홀 아침에 떠받드니 무리중 뛰어나네.
白衣蒼狗自世態[백의창구자세태] : 흰 옷이 푸른 개로 변하듯 절로 바뀌는 세상
向此雲山君莫云[향차운산군막운] : 이 구름 산을 바라볼 때에는 말하지 말게나.



歧亭十詠[기정십영] : 갈림길 정자에서 열가지를 읊다. 岐亭[기정]은 權敏手[권민수]가 세운 정자.
公儉池[공검지] : 恭儉池[공검지], 공갈못, 경상북도 상주시 공검면 양정리에 있는 저수지

露陰[노음] : 露陰山[노음산], 상주에 있는 산으로 추정.
船舷[선현] : 뱃전, 배의 양쪽 가장자리 부근.
船舷暝戛[선현명알] : 杜甫[두보] 해 저물녘 뱃전을 두드리니 구름 사이로 절이 보이네.
頰笏朝拄[협홀조주] : 환충이 왕휘지에게 일러 말하길, “경은 관청에 있은 날이 오래니, 마땅히 재상의 요리와 같게 하라”하니,
     왕휘지가 답하지 않고, 곧장 높게 바라보며, 손바닥으로 뺨에 대고 말했다. “아침에 서산에 오니 남달리 상쾌한 기운 있네.”
     라는 고사를 인용.
白衣蒼狗[백의창구] : 杜[두] 하늘 위에 뜬 구름 흰 옷과 같더니, 잠시 뒤에 고쳐서 푸른 개처럼 되었네.를 인용



退溪先生文集卷之三[퇴계선생문집3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