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次李上舍子久[차이상사자구] 韻[운]

돌지둥[宋錫周] 2022. 8. 5. 06:46

次李上舍子久[차이상사자구] 後望[후망] 韻[운]

宋時烈[송시열]

이상사 자구  후망의 운을 차하다.

 

林泉無外事[임천무외사] : 은사의 정원에 멀리 할 일도 없으니 
長夏雨澇餘[장하우로여] : 긴 긴 여름은 장마 비만 남아있구나. 
溪友阻來往[계우조래왕] : 산골짜기 친구들 오고 감도 막히고 
山雲閒卷舒[산운한권서] : 산의 구름은 한가로이 말았다 펴네.
未尋顔孔樂[미심안공락] : 안자와 공자의 즐거움 찾지 못하니 
誰識惠莊魚[수식혜장어] : 누가 혜자와 장자의 물고기를 알까. 
莫悔思仁晩[막화사인만] : 후회 말고 인이 늦었음을 생각하고 
從今永獨居[종금영독거] : 이제부터 홀로 읊으며 살아가리라.

 

林泉[임천] : 숲과 생물, 숲 속에 있는 샘물, 隱士[은사]의 정원.

溪友[계우] : 속세를 떠나 산골짜기에 은거하는 벗.

顔孔[안공] : 顔子[안자]와 孔子[공자].

惠莊魚[혜장어] : 莊子[장자] 齊物論[재물론]에

     "莊生[장생]이 물가에서 물고기가 조용히 노는 것을 보고

      '이는 물고기의 즐거움이다.' 하니, 惠子[혜자]가

      '그대가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하자, 장자는

      '그대가 내가 아닌데 어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 수 없음을 아는가?'하였다."했다.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