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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安丹城[차안단성] 船巖韻[선암운]

돌지둥[宋錫周] 2025. 4. 1. 14:28

次安丹城[차안단성]琠[전]船巖韻[선암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

단성현 안전의 선암운을 차하다.

 

有石形何似[유석형하사] : 넉넉한 돌의 모습 어떻게 보이나

靑林露半船[청림로반선] : 푸른 숲에 반쯤 드러난 배로구나.

携朋憐坐密[휴붕린좌밀] : 이끈 벗들 촘촘히 앉으니 가엾고

巖上可容四人암상가용사인] : 바위 위엔 4인 정도 가용하다.

垂釣見魚懸[수조견어현] : 드리운 낚시 고기 달린게 보이네.

淫潦雖藏迹[음료수장적] : 심한 큰 비에 비록 자취 숨기려니

孤堅不隱賢[고견불은현] : 홀로 굳세어 어짊 숨기지 못하네.

千年肯移棹[천년긍이도] : 일천년을 배를 늦추는걸 즐기며

終日載風煙[종일재풍연] : 종일토록 바람과 안개 가득하네.

 

安琠[안전,1513-1592] :  자는 君珍[군진], 벼슬은 縣監[현감].

   石潭[석담]에 붙어 살며 스스로 호를 蟠松主人[반송주인]이라 함.

   나이 70세에 두 아들 安興宗[안흥종]ㆍ安光宗[안광종]과 함께

   율곡 선생을 따라 수학하였는데, 임진왜란에 적의 해를 입었다.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下 1814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호는 栗谷[율곡], 石潭[석담], 愚齋[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