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楚堂鄭美元至[초당정미원지] 8-3

돌지둥[宋錫周] 2023. 3. 20. 09:27

楚堂鄭美元至[초당정미원지]  8-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초당 정미원이 이르다. 1829년 여름

 

毋論掛一與歸奇[무론괘일여귀기] : 하나를 걸고 함께 나머지 끼며 말 할 것 없이 
三伏炎蒸是底時[삼복염증시저시] : 삼복의 찌는 듯한 더위 무릇 때맞추어 멈추네. 
學易本要知進退[학역본요지진퇴] : 본래 원하던 주역 배워 나가고 물러남을 알고
投詩非敢作恬嬉[투시비감작념희] : 시에 의지함 감히 직무 게을리 함이 아니었네. 
愛玆羽扇靑林壁[애자우선청림벽] : 무성한 깃 부채를 사랑하니 벽과 숲은 푸르고  
思殺風蒲碧藕池[사살풍포벽우지] : 푸른 연못의 바람과 부들이 마음에 맴도는구나.
寒月不辭三尺雪[한월불사삼척설] : 추운 겨울 달과 석 자의 눈을 사양하지 않으니 
如今田費總成癡[여금전비총성치] : 지금의 전하와 비직 모두 어리석게 이루었구나.

 

鄭美元[정미원] : 자는 楚堂[초당]인 草溪人[초계인].

掛一與歸奇[괘일여귀기] : 周易[주역] 繫辭[계사] 상에

  大衍之數五十[대연지수오십] : 대연의 수가 오십이요

  其用四十有九[기용사십유구] : 사용하는 것은 사십구이다.

  分而爲二[분이위이] : 이를 둘로 나누어

   以象兩[이상량] : 양의(천지)를 형상하고,

  掛一[괘일] : 하나를 손가락 사이에 걸어서

  以象三[이상삼] :  三才[삼재]를 본뜨고,

  揲之以四[설지이사] : 이것을 넷으로 셈하여

  以象四時[이상사시] : 四時[사시]를 본뜨고,

  歸奇於扐[귀기어륵] : 남은 수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서

  以象閏[이상윤] : 윤달을 본뜬다." 한 데서 온 말이다.

恬嬉[염희] : 직무를 게을리 함.

田費[전비] : 漢[한] 나라가 일어난 후로 易學[역학]의 시조로 일컬어진

   田何[전하]와 그의 학문 이치를 전해 이어받은 費直[비직]을 합칭한 말.漢書 卷88[한서 38권]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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