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公州 炳 挽[박공주 병 만]
宋時烈[송시열]
공주 박병 만사 癸卯[계묘, 1663 현종 4년 우암 57세]
系出羅仍貴[계출라잉귀] : 혈통에서 나와 인하여 귀하게 벌렸으니
名高斗以南[명고두이남] : 그 이름은 남쪽에서 깎아지른 듯 높구나.
屈才治郡七[굴재치군칠] : 재능 발휘 못했어도 일곱 고을 다스렸고
餘慶克家三[여경극가삼] : 남겨진 경사로 세 집안을 잘 다스리셨네.
身到稀年壽[신도희년수] : 공의 나이 일흔살의 수명에 이르시었고
心勞翦味甘[심로전미감] : 마음으로 애 쓰시어 달콤한 맛을 없앴네.
卽成千古別[즉성천고별] : 이제야 참으로 영원한 세월 이별하시니
題挽慟何堪[제만통하감] : 만사를 쓰며 서러움을 어찌 참아낼까.
公州[공주] : 朴炳[박병, 1587-1663]의 ?, 자는 少文[소문]
사복시첨정, 임천군수, 청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金長生[긴장생]의 문하에서 노닐었고, 또 金玄成[김현성]으로부터 학업을 전수.
성품이 대쪽같이 곧아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며,
한번 싫다고 하면 비록 왕명이라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屈才[굴재] : 낮은 지위나 직책에 있어서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다.
자기의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다.
餘慶[여경] :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보답으로 그 자손이 누리게 되는 기쁘고 좋은 일.
克家[극가] : 집안을 잘 다스림.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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