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東鶴寺次尹吉甫韻[동학사윤길보운]

돌지둥[宋錫周] 2022. 7. 1. 10:25

東鶴寺次尹吉甫韻[동학사윤길보운] 

宋時烈[송시열]

동학사에서 길보 윤선거의 운을 차하다. 甲辰[갑진, 1664 현종 5년 우암 58세]

 

雙袖明如雪[쌍수명여설] : 두 소매는 눈과 같이 밝은데

飄然來此山[표연래차산] : 훌쩍 떠나 이 산에 돌아왔다네.

小杯諧笑後[소배해소후] : 작은 잔에 늦게 웃고 어울리며

淸話水雲間[청화수운간] : 구름과 물 사이에 맑게 말하네.

笑看盆波起[소간분파기] : 웃으며 물결 솟구침 바라보고

還躋石路艱[환제석로간] : 돌아와 돌 길을 어렵게 오르네.

吾今牢閉戶[오금뢰폐호] : 나는 이제 집을 굳게 지켜 닫고

長與老僧閒[장여로승한] : 항상 한가한 노승과 함께하리라.

 

吉甫[길보] : 尹宣擧[윤선거 : 1610-1669]의 자, 호는 美村[미촌], 魯西[노성], 山泉齋[산천재]

      金集[김집]의 문인, 宋時烈[송시열]이 經傳註解[경전주해] 문제로 尹鑴[윤휴]와 사이가 나빠지자,

      평소 윤휴와 친교가 깊었고 윤휴의 재질을 아끼는 마음에서 변호하는 태도를 취하다가,

      교분이 두터웠던 송시열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되었다. 이것이 뒤에 노소분파의 한 계기가 되었다.

飄然[표연] :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