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會賢坊[화현방]同洪雲伯飮[동홍운백음]

돌지둥[宋錫周] 2023. 8. 1. 10:50

會賢坊[화현방]同洪雲伯飮[동홍운백음]

丁若鏞[정약용]

회현 동네에서 홍윤백과 함께 마시다.

洪進士英漢字雲白[홍진사영한운백]後改名仁浩[후개명인호]

홍 진사 英漢[영한]의 자는 운백으로 뒤에 仁浩[인호]라고 이름을 고쳤다.

  

雉嶽蜚英早[치악비영조] : 치악에서 일찌기 명예를 날리고는

雉岳在宣城[치악재선성]卽洪本貫[즉홍본관] :

치악은 宣城[선성]에 있으며 곧 홍씨의 본관이다.  

牛溪隱跡深[우계은적심] : 우계에서 깊은 발자취를 감추었네.

交歡如宿面[교환여숙면] : 오래된 얼굴 같이 즐거이 사귀면서

許與見中心[허여현중심] : 허락해 주어 마음 속을 드러내었지.

共聚陶匏席[공취도포석] : 함께 모여 질그릇과 바가지 베풀고

翻成翰墨林[번성한묵림] : 도리어 문한과 필묵의 숲 이루었네.

不辭河朔飮[불사하삭음] : 하삭에서 마시는 술 사양하지 않고

花柳滿城陰[화류만성음] : 꽃과 버들이 그늘진 성에 가득하구나.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

洪英漢[홍영한] : 洪仁浩[홍인호, 1753-1799], 자는 元伯[원백]

    승지, 대사헌, 강원감사 등을 역임한 문신. 奉朝賀[봉조하] 秀輔[수보]의 아들.

    다산보다 9세 연상의 선배로 다산과의 교제가 밀접하였다

交歡[교환] :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사귀어 즐김, 즐김으로써 서로 사귐.

許與[허여] : 마음으로 허락하여 칭찬함, 허락하여 줌.

陶匏[도포] : 뚝배기와 바가지, 조촐하고 검소한 술자리.

   禮記[예기] 郊特牲[교특생]에, 천자가 郊際[교제, 하늘 제사를 올릴] 때,

   "器用陶匏[기용도포] : 제기로 질그릇과 바가지를 사용하는 것은

  以象天地之性[이상천지지성] : 그것이 천지의 본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翰墨[한묵] : 翰[문한]墨[필묵], 筆[문필]을 이르는 말.

河朔飮[하삭음] : 피서하면서 어울려 취하도록 마시는 술.

   또는 어울려 즐겁게 마시는 술. 河朔[하삭]은 황하 이북 땅.

 

第一集詩文集第一卷[제일집시문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