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月二日甚熱[칠월이일심열]
見放翁初秋驟涼之詩[견방옹초추취량지시]
因共次韻[인공차운]以祈驟涼[이기취량] 7수-7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칠월 이일에 매우 더워서,
방옹의 초추취량시를 보고 인하여
함께 차운해서 속히 서늘해지기를 기원하다
榮辱相乘本錯籌[영욕상승본착주] : 영화와 치욕 서로 오르니 본디 꾀만 어긋나고
揚揚肥馬耀輕裘[양양비마요경구] : 하늘을 날듯한 살찐 말에 가벼운 갖옷 빛나네.
皺眉莫說流金暑[추미막설류금서] : 눈썹 찡그리며 쇠가 흐르는 더위 말하지 말라
彈指翻驚落木秋[탄지번경락목추] : 잠깐 사이 추상같은 낙엽에 도리어 놀랄걸세.
已識形骸皆幻相[이식혛해개환상] : 이미 몸과 뼈가 모두 덧 없는 형상임을 알기에
本無肝肺可藏憂[본무간폐가장우] : 본디 정성스런 마음 없어 가히 시름을 감추네.
扶搖羊角何須藉[부요양각하수자] : 양의 뿔같은 회오리 바람 어찌 잠깐 의지할까
未信南冥是遠遊[미신남명시원유] : 남쪽 큰바다에 무릇 멀리 떠돎을 믿지 못하네.
放翁[방옹] : 陸游[육유,1125-1209]의 호, 자는 務観[무관]. 南宋[남송] 시인.
驟涼[취량] : 가을철에 갑자기 생기는 서늘한 기운.
陸游[육유]의 : 그의 初秋驟凉詩[초추취량시] 7-6 참조
揚揚[양양] : 득의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
皺眉[추미] : 눈썹을 찡그림, 그 눈썹.
流金[유금] : 流金鑠石[유금삭석], 쇠가 흐르고 돌이 녹는다는 더위.
彈指[탄지] : 손가락을 튀김, 彈指之間[탄지지간], 손가락을 튕길 사이, 아주 세월이 빠름.
已識[형해] : 사람의 몸과 몸을 이룬 뼈.
幻相[환상] : 실체가 없는 허망한 형상, 덧 없는 형상.
肝肺[간폐] : 간과 허파, 정성스러운 마음.
扶搖羊角[부요양각] : 搏扶搖羊角[박부요양각], 회오리 바람을 타고 羊의 뿔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9만리 까지 간다(莊子 逍遙遊장자 소요유).
南冥[남명] : 북쪽 바다의 붕새[鵬]가 남쪽 바다로 옮겨 갈 적에는 물결을 치는 것이 3천 리요,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나 올라가 6개월을 가서야 쉰다는 고사.《莊子 逍遙遊》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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