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數日夜夢不佳[수일야몽불가]

돌지둥[宋錫周] 2023. 2. 14. 08:57

數日夜夢不佳[수일야몽불가]

鄕思政急[향사정급]

入河東縣[입하동현]

聞成接伴自賊中奔還[문성접반자적중분환]

南邊大擾[남변대요]起題縣壁[기재현벽]

丙申[병신]迎冊使[영책사]再下南方[재하남방]

李恒福[이항복]

수일 동안 꿈자리가 좋지 않아서

고향 생각이 정히 급하였는데,

河東縣[하동현]에 들어갔다가

成接伴[성접반]이 적중으로부터 급히 돌아와

남쪽 변방에 크게 소요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일어나서 현의 벽에 제하다.

병신(1596)에 책사를 맞으러 재차 남방에 내려갔었다.

 

客夢繁於絮[객몽번어나] : 나그네 꿈 헝클어진 실처럼 뒤섞이고  
鄕心漾似瀾[향심양사란] : 고향 생각은 출렁이는 물결과 같구나.  
有詩傷遠別[유시상원별] : 넉넉한 시로 멀리 헤어짐을 근심하니 
無雁到家山[무안도가산] : 고향 산천에 이르는 기러기도 없구나. 
戍角吹將盡[수각취장진] : 병영의 뿔피리는 불어 다하려 하는데 
仙査去不還[선사거불환] : 신선의 뗏목은 가서 돌아오지를 않네. 
仍聞成主事[잉문성주사] : 인하여 들어보니 성 접반사는 
匹馬脫重關[필마탈중관] : 필마로 겹겹 관문을 탈출했다 하누나.  

 

家山[가산] : 고향 산천, 한 집안의 묘지.

仙査[선사] : 仙楂[선사], 신선이 타는 뗏목 배,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