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步諸賢韻[경보제현운] 宋時烈[송시열]
삼가 여러 점잖은 분들의 운을 뒤따르다.
辛巳[신사] : 1641년 인조 19년
明甫思誠與希仲[명보사성여희중] : 명보와 사성 그리고 희중은
請聞英甫唱采薇[청문영보창채미] : 영보가 부르는 채미가를 청해 들어 보게.
徘徊帝伯皇王事[배회제백황왕사] : 제왕과 황제와 임금의 일에 배회하노니
照耀星辰日月輝[조요성신일월휘] : 일월과 성신의 빛 환히 밝게 비추었네.
古有孟軻邪遁息[고유맹가사둔식] : 옛날엔 맹자 있어 간사함 피해 쉬었는데
時無元晦議論非[시무원회의론비] : 때마다 주자 없어 의론이 어긋나느구나.
悵望闕里已千載[창망궐리이천재] : 공자를시름없이 바라보니 이미 천년이오
獨立嘐嘐誰與歸[독립교교수여귀] : 홀로 큰 뜻 품고 서서 뉘와 함께 돌아갈까.
明甫[명보] : 同春堂[동춘당] 宋浚吉[송준길, 1606-1672]의 자.
思誠[사성] : 炭翁[탄옹] 權諰[권시, 1604-1672]의 자.
希仲[희중] : 白湖백호] 尹鑴[윤휴, 1617-1680]의 자.
英甫[영보] : 송시열의 자.
采薇[채미] : 采薇歌[채미가], 伯夷[백이]와 叔齊[숙제]가 지은 노래.
登彼西山兮[등피서산혜] 采其薇矣[채기미의] :
저 서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노라.
以暴易暴兮[이폭역폭혜] 不知其罪矣[부지기죄의] :
사나움으로 사나움을 바꾸면서 그름을 알지 못하누나.
神農虞夏忽焉沒兮[신농우하홀언몰혜] 安適歸矣[안적귀의] :
神農[신농]과 舜[순]과 禹[우] 없어졌으니
이제 내 갈 곳이 어디란 말인가.
吁嗟徂兮[우차조혜] 命之衰矣[명지쇠의] :
오호라, 가야겠구나 천명이 쇠했구나.
史記[사기] 伯夷列傳[백이열전].
孟軻[맹가] : 맹자의 이름.
元晦[원회] : 朱熹[주희], 仲晦[중회], 晦庵[회암], 晦翁[회옹].
闕里[궐리] : 闕里祠[궐리사, 공자를 모신 사당.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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