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副正[김부정] 友淹[우엄] 挽[만] 宋時烈[송시열]
부정 김우엄 만사.
秋浦淵源遠[추포연원원] : 추포의 일의 근원이 심오하니
坡山一脈傳[파산일맥전] : 파산에서 한 줄기가 이어졌네.
門徒公獨秀[문도공독수] : 제자들 중 공이 유독 빼어났고
風采世無肩[풍채세무견] : 풍채는 세상이 이겨내지 못하네.
廟院瞻墻仞[묘원첨장인] : 종묘와 서원에 높은 담장 살피고
江湖繫釣船[강호계조선] : 강과 호수에 낚싯 배를 매었었네.
如今先友盡[여금선우진] : 지금은 선친 친구 분 다하였으니
西望涕雙懸[서망체쌍현] : 서쪽 바라보니 눈물 한쌍 늘어지네.
金友淹[김우엄, 1584-1662] : 자는 子范[자범]. 秋浦[추포] 黃愼[황신]의 문인.
천거로 출사하여 珍山郡守[진산군수], 軍器寺副正[군기시부정] 등을 역임.
秋浦[추포] : 黃愼[황신,1560-1617]의 호, 자는 思叔[사숙].
선조 때 통신사가 되어 明使[명사]와 함께 일본을 왕래하였고,
뒤에 계축옥사 때에 무고를 입어 옹진으로 유배된 후 죽음.
坡山[파산] : 牛溪[우계] 成渾[성혼]이 살던 坡州[파주].
김우엄이 황신의 문인이고, 황신이 성혼의 문인이기에.
김우엄이 황신의 사당 곁에 살며 스승을 존모했다는 말.
門徒[문도] :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
이름난 학자의 사문에 있는 제자,
墻仞[담인] : ‘몇 장 담장’은 스승의 학문과 덕행을 비유한 말,
공자 제자 子貢[자공]이 "궁궐의 담장에 비유하자면
나의 담장은 어깨 높이라 살림살이의 좋음을 엿볼 수 있지만,
공자의 담장은 몇 장이라 문을 통해 들어가 보지 못하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성대함을 알 수가 없다."라고 한 데서 온 말.
論語 子張[논어 자장]
김우엄의 묘지명에 "추포 황공이 물러나 滄江[창강] 가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종유하던 선비들이 추포의 사당을 세우고 높여 享祀[향사]하였다.
부정 김공이 추포에게 어려서 배웠는데, 만년에 관직을 그만두고
사당 아래로 와서 머물면서 스승을 우러르다가
여생을 마칠 계획을 세웠다."라고 하였다.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송시열[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송시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西山寺示孫兒[서산사시손아] (0) | 2024.05.04 |
---|---|
次寒碧使君金仲和韻[차한벽사군김중화] (0) | 2024.04.30 |
權處士[권처사] 訨[지] 挽[만] (1) | 2024.04.19 |
安生[안생]應寅[응인] 挽[만] (0) | 2024.04.16 |
還次疇孫[환차주손] (0) | 2024.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