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戲成[희성], 趙緯韓[조위한]

돌지둥[宋錫周] 2017. 6. 8. 12:10

 

               戲成[희성]   趙緯韓[조위한]

               장난삼아 짓다.

 

世情大抵嫌衰老[세정대저혐세로] : 대체로 본 세상 물정 늙고 쇠함이 싫지만

老我猶欣作老身[노아유흔작로신] : 늙은 나는 오히려 즐기네 늙은 몸이 됨을.

金鼓在聽何用樂[금고재청하용악] : 징과 북소리 듣고 있으니 어찌 음악을 듣고

煙花着眼不須春[연화저안불수춘] : 봄 경치 눈에 드러나니 마침내 봄 아닌가.

華顚已禿抛梳好[화전이독포소호] : 흰머리 이미 민둥하니 얼레빗 내던져 좋고

午睡常稀得句新[오수상희득구신] : 낮잠 항상 적으니 새로운 글귀도 얻는다네.

臥看兒孫供戲謔[와간아손공희학] : 누워서 바라보는 손주들 희롱 놀이 베푸니

全勝托契少年人[전승탁결소년인] : 애써 맡기며 무사히 견디니 젊은 사람이로다. 

 

世情[세정] : 세상 물정, 세속에 관한 마음.

大抵[대저] : 대체로 보아서, 무릇, 대강.

金鼓[금고] : 절에서 쓰는 북 모양으로 만든 종, 軍中[군중]에서 쓰는 징과 북.

煙花[연화] : 봄철의 景致[경치], 春景[춘경].

華顚[화전] : 백발의 머리. 노인을 비유적으로 말함.

全勝[전승] : 전부 이김.

 

玄谷集卷之六 [현곡집6권]  詩○七言律詩[시 7언율시] 1658년 간행본 인용 

 

趙緯韓[조위한 : 1567-1549]  자 持世[지세], 호를 素翁[소옹], 玄谷[현곡]

                       成渾[성혼]의 門人[문인]. 權韠[권필], 李安訥[이안눌], 李春英[이춘영] 등과 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