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南原廣寒樓[남원광한루]次韻[차운] 尹斗壽[윤두수]

돌지둥[宋錫周] 2017. 10. 11. 17:17

 

      南原廣寒樓[남원광한루]次韻[차운]  尹斗壽[윤두수]

      남원 광한루의 운을 차하여

 

銀漢徒聞白玉樓[은한도문백옥루] : 은하수의 무리로 알려진 백옥루

羽衣今到蓼川頭[우의금도료천두] : 신선의 옷이 지금 이르니 요천 앞이라.

鵲橋橫絶水淸淺[작교횡절수청천] : 오작교에 가로 막힌 물은 맑고 얕은데

桂影婆娑雲卷收[계영파사운권수] : 월계수 그림자 나부끼며 구름 말아 거두네.

蟻視人寰成下界[의시인환성하계] : 개미로 보는 인간 세상 하계를 이루고

雨過天柱辦淸遊[우과편주판청유] : 하늘 기둥 비 지나니 한가한 여행 준비하네.

長生有藥如能借[장생유약여능차] : 장생의 약이 있으면 능히 가서 빌려다가

碧海靑天夜夜求[벽해청천야야구] : 바다같은 푸른 하늘을 밤마다 취하리라.

 

蓼川[요천] : 전라북도 남원시 동충동과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 사이를 흐르는 하천.

羽衣[우의] : 仙女나 道士가 입는다는 옷으로 새의 깃으로 만든 옷, 날개 옷.

婆娑[파사] :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蟻視[의시] : 개미를 보듯이 하찮게 본다는 뜻으로 깔봄, 몹시 가볍게 봄.

下界[하계] : 하늘을 상대하여 사람이 이 세상을 이르는 말, 높은 곳에서 낮은곳을 일컫는 말.

天柱[천주] : 하늘이 무너지지 않도록 괴고 있다는 상상적인 기둥.

 

嫦娥應悔偸靈藥[항아응회투령약] : 항아는 영약 훔친 일 후회하고 있으리
碧海靑天夜夜心[벽해청첮야야심] : 푸른 하늘 밤마다 홀로 지새는 마음

唐代詩人[당대시인]李商隱[이상은]의 嫦娥[항아]

 

梧陰先生遺稿卷之一[오음선생유고권지일]  詩[시] 1635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