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塞北二謫[억새북이적] 宋時烈[송시열]
변방 북쪽으로 귀양간 둘을 생각하다.
淫潦連月淥盈溝[음료련월록영구] : 큰 수해가 달을 이어 도랑에 맑은 물 가득하니
蜀玉鴛鴦得意秋[촉오원앙득의추] : 촉옥(백로)와 원앙이 아름다운 세월 만났구나.
世上喧啾來不盡[세상훤추래부진] : 세상은 지껄여 떠들썩하게 다함 없이 돌아오고
天涯歲月去難留[천애세월거난류] : 하늘 끝의 세월은 머물기도 어렵게 가는구나.
隔籬新殯朝朝哭[격리신빈조조곡] : 울 너머엔 새로 장사지내어 아침마다 곡하고
傍砌生薑日日抽[방체생강일일추] : 섬돌 가까이 생강 뿌리 매일 매일 싹이 나오네.
遙憶北荒囚蔡李[요억북황수채리] : 멀리 북녘 변방에 감금 된 채씨 이씨 생각하니
獰飆吹雪授衣不[영표취설수의불] : 모진 폭풍과 눈 보라에 입을 옷도 못 받았겠네.
二謫[이적] : 蔡河徵[채하징, 1619-1687]과 李東亨[이동형, 1637-1717].
1678년(숙종4)에 영남 유생 李在憲[이재헌]이 송시열을 모함하는
상소를 올린 것에 대항하여 두 사람이 상소를 올렸다가
六鎭[육진]이 있는 함경도의 慶興府[경흥부]로 유배되었다.
宋子大全[송자대전] 附錄[부록] 年譜[년보].
淫潦[음료] : 大水害[대수해], 물난리.
蜀玉[촉옥] : 새 이름, 오리보다 크고 긴 목에 묽은 눈을 가진
자감색 물새로 혹자는 白鷺[백로]라 한다.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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