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6-5

돌지둥[宋錫周] 2024. 9. 23. 22:34

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  白湖 林悌[백호 임제]

관원선생을 애도하다. 六首[6수]-5

 

痛哭灌園老[통곡관원로] : 통곡을하네 관원의 생애 마치심을

相逢乙亥年[상봉을해년] : 서로 만남은 을해년(1575) 이었네.

征南開幕府[정남개막부] : 남쪽 향해 나아가 장군 진영을 여니

賤子仗金鞭[천자의금편] : 미천한 남자 금빛 채찍에 의지했네.

顧籌謀拙[자고주모졸] : 스스로 돌아보니 책략은 옹졸했고

慙蒙奬飾偏[참몽장식편] : 어리섞게 칭찬에 치우침 부끄럽네.

深恩報何日[심은보하일] : 두터운 은혜를 어느 날에나 갚을까

關外鬢蕭然[관외빈소연] : 서울 밖의 귀밑털만 쓸쓸하구나.

 

灌園[관원] : 朴啓賢[박계현,1524-1580]의 호, 자는 君沃[군옥].

    장단부사, 이조정랑, 호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賤子[천자] : 스스로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 미천한 남자.

籌謀[주모] : 어떤 일을 도모하는 계책이나 책략.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