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忠勳府[충훈부]

돌지둥[宋錫周] 2021. 9. 10. 21:19

忠勳府[충훈부]   朴齊家[박제가]

충훈부.

 

到處蟬鳴同我居[도처선명동아거] : 이르는 곳마다 매미 울며 나와 함께 살아가니

忠勳古府晝常虗[충훈고부주당허] : 충성의 공훈 옛 관아는 낮의 하늘도 떳떳하네.

提壺挈榼早秋後[제호설합조추후] : 술병 끌고 통을 들으며 이른 가을을 뒤로하니 

與客登樓新雨餘[여객등루신우여] : 나그네와 함께 망루에 오르니 남은 비 새롭네.

日腳偏明樹上鵲[일각편명수상작] : 뻗친 햇살 밝게 기우니 까치가 나무에 오르고

雲陰乍潤池中魚[운음사윤지중어] : 구름 그늘에 못 가운데 물고기 잠시 윤이나네.

翛翛翠竹曲欄下[소소취죽곡란하] : 푸른 대에 비오는 소리에 굽은 난간에 내려서니

偶爾詩成隨意書[우이시성수의서] : 우연히 시를 이루어 문장의 뜻을 따르리라.

 

忠勳府[충훈부] : 공신과 그 자손을 대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관청.

日脚[일각] : 사방으로 뻗친 햇살.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

翛翛[소소] : 깃털이 찢어진 모양, 비오는 소리.

偶爾[우이] : 偶然[우연,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