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山挽歌[완산만가]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완산의 애도하는 노래.
卽上舍柳會內[즉상사유회내] : 곧 생원 유회내이다.
寒城一雨雪作泥[한성일우설작니] : 쓸쓸한 성에 잠시 비오다 눈이 진흙을 이루니
夜唱薤露催魂車[야창해로최혼거] : 밤에 부르는 해로가는 혼백의 수레를 재촉하네.
丹旌無影山霧濕[단정무영산무습] : 붉은 명정은 그림자도 없이 산의 안개에 젖고
窮林迷路相躕躇[궁림미로상주저] : 궁벽한 숲의 헤매는 길에서 서로 머뭇거리네.
緦功歸盡塋域成[시공귀진영역성] : 시마와 소공복도 다 돌아가서 산소를 이루니
童僕寂寞籩觴疏[동복적막변상소] : 사내아이 종이 제기와 잔을 깔자 적막하구나.
素木盈尺題作主[소목영척제작주] : 한자 남짓한 흰 나무에 주인될 사람을 적고서
家入日暮徒延佇[가입일모도연저] : 집 드니 날은 저물어 무리들 늘어서 기다리네.
設令精爽有歸時[설령정상유귀시] : 설령 죽은자의 혼백은 돌아갈 때가 있다지만
可憐形魄終丘土[가련형백종구토] : 가련하구나 형상과 넋은 무덤의 흙을 채우네.
薤露[해로] : 부추 잎의 이슬이 사라지기 쉽다는 뜻, 한나라의 田横[전횡]의 죽음을 애도하여
그 식객이 지은 挽歌[만가]에 기초함, 薤露歌[해로가], 상여 나갈때 부르는 노래.
옛날에 중국에서 王公이나 귀인의 送葬[송장] 때 부른 노래.
丹旌[단정] : 銘旌[명정]을 달리 이르는 말.
迷路[미로] :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길.
緦功[시공] : 緦麻[시마]와 小功[소공]을 아울러 이르는 말.
緦麻[시마] 3月服[월복]과 小功親[소공친] 5월복,
大功親[대공친] 9월복을 아울러 이르는 말.
복제를 행하는데 있어, 그 親과 孝의 지극함을 표현하는
3년상은 하지도 못하면서 시마, 소공, 대공의 복제는
따진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됨.
塋域[영역] : 山所[산소].
精爽[정상] : 精靈[정령], 육체를 떠난 죽은 사람의 혼백.
玉峯詩集下[옥봉시집하] 詩○七言古詩[시 7언고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백광훈(1537-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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