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又次韻病中十二首[우차운병중십이수] 4

돌지둥[宋錫周] 2022. 11. 21. 05:31

又次韻病中十二首[우차운병중십이수] 4 淞翁[송옹]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또 병중 12수를 차운하다. 송옹. 

 

蜩甲全包骨[조갑전포골] : 매미의 껍질은 몸을 온전히 감쌌고 
魚鱗稍遍膚[어린초편부] : 고기 비늘 이미 피부에 두루퍼졌네. 
枕氈同坎穽[침전동감정] : 베개와 담요는 묻힐 구덩이와 같고 
簾箔若囚拘[염박약수구] : 주렴과 발은 잡아 가두는 것 같구나. 
牛蟻驚虛耳[우의경허이] : 소인지 개미인지 허약한 귀 놀라고 
蚊蠅嘬瘦軀[문승최수구] : 파리와 모기는 야윈 몸을 탐한다네.
連年徒臥疾[연년도와질] : 여러 해를 보람없이 병으로 누워서 
何以致文殊[하이치문수] : 어떻게해서 문수 보살을 이루리오. 

 

淞翁[송옹] : 尹永僖[윤영희 : 1761- ?], 자는 畏心[외심], 호는 松翁[송옹].

      진안현감 역임,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

蜩甲[조갑] : 蟬退[선퇴], 매미가 탈바꿈할 때에 벗은 허물.

牛蟻驚[우의경] : 晉[진] 나라 때 殷仲堪[은중감]의 아버지 師[사]가 일찍이 귀를 앓아,

      와상 밑에서 개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소가 싸우는 소리로 잘못 알았던 고사.

      晉書 卷84[진서 84]. 노환으로 귀가 들리지 않음.

文殊[문수] : 薩[문수보살]의 준말, 釋迦如來[석가여래]의 왼편에 있는,

      智慧[지혜]를 맡은 보살. 佛性[불성]을 明見[명견]하여

      法身[법신]ㆍ般若[반야]ㆍ解脫[해탈]의 三德[삼덕]을 具足[구족]하고,

      불가사의한 지혜를 가졌다 한다.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