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北漢[북한]

돌지둥[宋錫周] 2022. 5. 20. 02:55

北漢[북한]   朴齊家[박제가]

북한(한수 북쪽).

 

山川應接不須忙[산천응접불수망] : 산과 내가 응하여 가까이 하니 본래 어수선하지 않고

到處翛然萬事忘[도처소연만사망] : 이르는 곳마다 얽매이지 않으니 모든 일들을 잊는다네. 

流水之邊最蕭瑟[유수지변최소슬] : 흐르는 강물의 변방에는 거문고 소리가 가장 쓸쓸하고

古人於此定彷徨[고인어차정방황] : 옛날 사람들 이에 의지하며 이리저리 헤매길 그만두네. 

楓林徹底塡霜暈[풍림철저전상운] : 단풍나무 숲에는 빈틈 없이 어지러운 서리가 가득하고

名士通身貯酒香[명사통신저주향] : 이름난 선비는 몸으로 알기에 향기로운 술을 담는다네.

前去伊何看我指[전거이하간아지] : 앞서 가버린 저이는 어찌하여 나를 가리키며 바라보나

諸天縹緲入斜陽[제천표묘입사양] : 모든 하늘 끝없이 어렴풋한데 석양의 햇살이 드는구나.

 

翛然[소연] :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모양, 자유자재로운 모양.

縹緲[표묘] : 끝없이 넓거나 멀어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렴풋함.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