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直鑾坡[입직난파] 徐居正[서거정]
난파(홍문관)에 입직(숙직)하다.
淸宵獨直覺綾單[청소독직각릉단] : 맑은 밤 홀로 숙직하며 홑 비단 드러내고
金鑰初抽夜向闌[금약초추야향란] : 쇠 자물쇠 막 뽑으니 밤은 다해 나아가네.
月在西廊花影轉[월재서랑화영전] : 달이 있는 서쪽 복도에 꽃 그림자 옮기고
星臨北闕漏聲殘[성림북궐루선잔] : 별이 임한 북쪽 대궐 물시계 소리 남았네.
畫屛雕燭光留豔[화병조촉광류염] : 쇠한 촟불은 그림 병풍에 고운 빛 어리고
寶卓香爐氣劈寒[보탁향로기벽한] : 진귀한 탁자의 향로는 찬 기운을 가르네 .
侍從淸班恩不次[시종청반은불차] : 시종의 청반직에 불차용인의 은혜입으니
自慙身世轉疎頑[자참신세전소완] : 신세 오히려 성글고 무디어 절로 부끄럽네.
入直[입직] : 관아에 들어가 당직(숙직) 함.
鑾坡[난파] : 鸞坡[난파], 고려의 翰林院[한림원], 홍문관을 의미함.
侍從[시종] : 임금을 모시는 시종원의 한 벼슬.
淸班[청반] : 학식과 문벌이 높은 사람에게 시키던 규장각, 홍문관, 선전관청 등의 벼슬.
不次[불차] : 順序[순서]를 따르지 않는 人事[인사] 行政[행정]의 特例[특례].
不次用人[불차용인], 不次擢用[불차탁용], 不次用之[불차용지]
四佳詩集卷之二[사가시집권지2] 第二[제2] 詩類[시류]
徐居正[서거정, 1420-1488] :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우리나라 한문학의 독자성을 내세우면서 역대 한문학의 정수를 모은
『東文選[동문선]』을 편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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