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溫[동온] 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따뜻한 겨울
衰疲弱脚愧伶仃[쇠피약각괴령정] : 쇠하고 지친 약한 다리와 허약함이 부끄러워
飯罷投眠到午醒[반파투면도오성] : 밥 먹고서 바로 잠들고 한낮에 이르러 깨었네.
紙墨遂多聊遣興[지묵수다료견흥] : 종이와 먹은 두루 많아 멋대로 흥을 풀어내고
詩書雖觖且窮經[시서수결차궁경] : 시서 비록 부족하나 또한 경서 깊이 연구하네.
已抛山水雙芒屨[이포산수쌍망구] : 이미 산과 강물에다 짝이 된 짚신은 버렸으나
幸有乾坤一草亭[행유건곤일초정] : 다행히 하늘과 땅에 하나의 초정은 넉넉하네.
不遇子雲眞不恨[불우자운진불한] : 불행했었던 자운도 진실로 한할 것이 없거늘
永宵何苦待明星[영소하고대명성] : 깊은 밤에 어찌 괴롭게 밝은 샛별을 기다릴까.
伶仃[영정] : 고독하다, 의지할 곳이 없다.
여위고 허약하다, 가냘프다.
子雲[자운] : 漢[한] 나라 때 揚雄[양웅]의 자,
양웅은 문장으로 이름을 크게 떨쳤으나, 끝내 불우하였다.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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