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月初九日[8월초9일] 中風[중풍] 戲成[희성] 三絶[3절] 李恒福[이항복] (1617, 62세)
8월 9일에 중풍에 걸려 희롱삼아 3절을 짓다
命矣斯人而有斯[명의사인이유사] : 운 이로다 이 사람에게 천한것이 많은것
全歸無愧亦無悲[전귀무괴역무비] : 온전히 돌아가야 부끄럼도 슬픔도 없으리.
子輿解道吾心事[자여해도오심사] : 자여(맹자)의 이치 풀음 내 마음의 일이오
造物將安以我爲[조물장안이아위] : 조물주는 장차 나를 어찌 되게 하려는가
信命平生不解愁[심명평생불해수] : 운에 맡겨 평생토록 시름을 풀지 못하니
是身於世一虛舟[시신어세일허주] : 이 몸은 이 세상에 하나의 빈 배로구나.
思量六十年前事[사량륙십년전사] : 생각하여 헤아려보는 60년 전의 일들을
欲說應須失笑休[욕설응수실소휴] : 마땅히 응해 말하려다 실소를 멈추네.
只有形中一箇神[지유형중일개신] : 형상 속에 다만 있는건 하나의 정신인데
聚何緣果散何因[취하연과산하인] : 인연 이루어 잠시 모였다 무슨 연고로 흩어지나.
無心出岫無心卷[무심출수무심권] : 무심하게 산굴을 나오고 무심하게 거두니
天際閑雲是我身[천제한운시아신] : 하늘 가 한가한 구름이 바로 내 몸이라네.
全歸[전귀] : 부모에게서 받은 몸을 상한 데 없이 온전히 돌려보내는 일.
子輿[자여] : 맹자의 자.
思量[사량] : 생각하여 헤아림.
失笑[실소] : 알지 못하는 사이에 웃음이 터져나옴, 참아야 할 자리에 툭 터져나온 웃음.
無心[무심] : 생각이 마음이 없음, 물욕에 팔리는 마음이 없음.
白沙先生集卷之一 [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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