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夕[원석] 辛棄疾[신기질]
정월 대보름날 靑玉案 [청옥안]
東風夜放花千樹[동풍야방화천수]
更吹落[경취락], 星如雨[성여우].
봄 바람에 밤이 이르니
무성한 나무에 꽃이피고,
바뀌는 바람은 쓸쓸한데.
별빛은 내리는 비와 같구나.
寶馬雕車香滿路[보마조거향만로]
鳳簫聲動[봉소성동]
玉壺光轉[옥호광전]
一夜魚龍舞[일야어룡무]
화려한 마차 지나가니
길에는 향기 가득하고
봉황 퉁소 소리 울리고
옥색 술병 더욱 빛나네.
하룻 밤 물고기와 용이 춤추네.
蛾兒雪柳黃金縷[아아설류황금루]
笑語盈盈暗香去[소어영영암향거]
衆裏尋他千百度[중리심타천백도]
驀然回首[맥연회수]
황금 실로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들
웃고 떠들며 가득한 은은한 향기 스치네.
많은 사람들 틈에 천번 백번 님을 찾다가
갑자기 고개 돌려보니
那人却在[나인각재]
燈火闌珊處[등화란산처]
그 사람 홀로 서 있네
등불 조잔하게 막힌 곳에
辛棄疾[신기질] : 1140-1207], 자는 幼安[유안], 호 稼軒居士[가헌거사]
詞[사]의 대가. 그는 蘇軾[소식]이 문을 연 豪放派[호방파]의 사를 대성시킴.
그의 일생은 애국적이고 상무적이었거니와 그의 사는 그의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靑玉案[청옥안] : 古詩[고시]의 詩語[시어]. 漢[한] 나라 張衡[장형]의 ‘四愁詩[사수시]’에 나오는
"何以報之靑玉案[하이보지청옥안]"이라는 구절에서 비롯된 것으로
참고로 杜甫[두보]의 시에도 "試吟靑玉案[시음청보안] 莫羨紫羅囊[막선자라낭]이라는 구절이 있다.
‘案은 옛 ‘椀’자임.
蛾兒[아아]와 雪柳[설류]는 당시 여성의 악세사리. 비녀, 실 장신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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