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七夕[칠석] 李穀[이곡]

돌지둥[宋錫周] 2017. 8. 2. 12:15

 

          七夕[칠석]          李穀[이곡]

 

佳節無人肯見過[가절무인긍현과] : 좋은 절기 사람도 없이 만나고 보는걸 즐기니

人間歲月逐飛梭[인간세월축비사] : 인간 세상 세월은 베틀북이 날듯이 도망가네. 

神仙杳杳合歡[신선묘묘합환소] : 아득히 멀리 신선들 잠시 기쁨을 함께하는데

兒女紛紛乞巧多[아녀분분걸교다] : 아녀자들 떠들썩하게 뛰어난 재주를 비는구나.

客舍秋光淸似水[객사추광청사수] : 객사의 가을 기운은 강물과 같이 선명한데

天河夜色凈無波[천하야색정무파] : 하늘 은하의 밤 빛은 흐름도 없이 싸늘하네.

起來覔句空搔首[기래멱구공소수] : 일어나 와 글귀 찾다가 쓸데없이 머리 긁고

奈此一庭風露何[내차일정풍로하] : 어찌 이 온 정원의 바람과 이슬을 나무랄까 ?

 

見過[견과] : 왔다가 지나감.

杳杳[묘묘] : 깊고 어두운 모양, 아득한 모양.

合歡[합환] : 기쁨을 같이 함. 男 女가 같이 자며 즐김.

兒女[아녀] : 어린이와 여자. 여자의 낮춤 말.

紛紛[분분] :" 떠들썩하고 뒤숭숭함. 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

乞巧[걸교] : 음력 칠월 칠석 전날 부녀자들이 견우와 직녀에게 바느질과 길쌈을

                  잘 하겔 수 있도록 비는 행사.

秋光[추광] : 가을을 느끼게 하는 기운.

風露[풍로] : 생량한 바람과 이슬,

       

稼亭先生文集卷之十六 [가정선생문집권지16] 律詩[율시] 1662년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