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 256

金沙寺次安丹城韻[금사사차안단성운]

金沙寺次安丹城韻[금사사차안단성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 금사사에서 단성현감 안전의 운을 차하다. 蜃收孤嶼斂游雲[신수고서렴유운] : 큰 조개 거둔 외로운 섬 떠도는 구름 감추고雪作峯巒繞梵門[설작봉만요범문] : 눈이 이르는 뾰족한 봉우리 범문을 에워쌌네.淸夜焚香無一夢[청야분향무일몽] : 맑은 밤 향을 불사르니 하나의 꿈도 없는지라海潮松籟靜中聞[해조송뢰정중문] : 바다 썰물 솔 바람 소리 고요한 가운데 들리네. 金沙寺[금사사] : 황해도 용연군 연지봉 남쪽 洛迦山[낙가산]에 있던 절. 安丹城[안단성] : 丹城[단성] 縣監[현감]을 지낸 安琠[안전,1513-1592], 자는 君珍[군진] 峯巒[봉만] : 꼭대기가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 봉우리.海潮[해조] : 아침에 밀려들었다가 나가는 바닷물.松籟[송뢰] :..

이 이 2025.05.31

携諸友[휴제우]游潛陽洞[유잠양동]

携諸友[휴제우]游潛陽洞[유잠양동] 栗谷 李珥[율곡 이이] 벗들을 이끌고 잠양동을 유람하다. 崎嶇山逕少人行[기구산경소인행] : 험하고 가파른 산속 길에는 다니는 사람도 적고策杖尋幽旁水聲[책장심유방수성] : 대쪽 지팡이 그윽한 곳 찾으니 물 소리 뒤섞이네.路斷巖奇雲木合[노단암기운목합] : 길을 나눈 기이한 바위에 구름과 나무를 만나고一樽相對萬緣輕[일준상대만연경] : 술통 하나 서로 마주하니 온갖 인연은 가볍구나. 潛陽洞[잠양동] : 황해도 해주에 있다.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호는 栗谷[율곡], 石潭[석담], 愚齋[우재]. 풀이가 원만하지 않으니 퍼가지 ..

이 이 2025.05.28

贈別趙汝式[증별조여식]李達夫[이달부]辛君望三君子[신군망삼군자]

贈別趙汝式[증별조여식]李達夫[이달부] 培達[배달] 辛君望三君子[신군망삼군자] 栗谷 李珥[율곡 이이] 조여식과 달부 이건달, 신군망 세 군자와 헤어지며 주다. 衰白離羣久[쇠백리군구] : 쇠약한 머리로 무리 떠난지 오랜데驚君扣石關[견궁고석관] : 그대가 거칠게 돌을 두드려 놀랐네.淸歡曾幾日[청환증기일] : 탐욕없는 즐거움 며칠이나 더할까 別恨繞千山[별한요천산] : 이별의 한에 무성한 산이 에워싸네.觀物煙霞外[관물연하외] : 만물을 살피니 노을과 안개 밖이요論心洞壑閒[논심동학한] : 한가한 골짜기에서 마음을 말하네. 明朝已陳迹[명조이진적] : 밝은 아침엔 이미 묵은 자취일테니愁坐對巖灣[수좌대암만] : 시름겹게 앉아 굽은 언덕 마주하네. 汝式[여식] : 趙憲[조헌, 1544-1592]의 자, 호는 重..

이 이 2025.05.26

大仲次韻[대중차운]復步以賡[부보이갱]

大仲次韻[대중차운]復步以賡[부보이갱]栗谷 李珥[율곡 이이]대중의 운을 차하여 다시 걸어가며 잇다. 江天纖翳盡[강천섬예진] : 강 하늘엔 가는 그늘 다 없어지고皎皎懸秋月[교교현추월] : 휘영청 밝은 가을 달이 매달렸네.羣峭蘸空明[군초잠공명] : 헌준한 산 무리 맑은 물에 잠기니山川成兩絶[샃넌성량절] : 산과 내로 두 절구를 이루었구나.綠樽對良朋[녹중대량붕] : 푸른 술잔에 어진 친구 마주하니心肝澹相徹[심간담상철] : 깊은 마음 속은 서로 맑게 통하네.悵然下山逕[창연하산경] : 서운해도 산의 좁은 길 내려가니危亭隱林末[위정은림말] : 높은 정자가 숲 끝에 숨어있구나. 大仲[대중] : 李海壽[이해수,1536-1599]의 자, 호는藥圃[약포], 敬齋[경재]. 弘文館副提學[홍문관부제학], 都承旨[도승지]..

이 이 2025.05.22

與李大仲[여이대중]趙汝式[조여식]諸君[제군]登浩然亭[등호연정]

與李大仲[여이대중]趙汝式[조여식] 憲[헌] 諸君[제군]登浩然亭[등호연정] 栗谷 李珥[율곡 이이] 이대중과 여식 조헌 제군들과 더불어 호연정에 오르다. 相携地上仙[상휴지상선] : 땅위의 신선들이 서로를 이끌어坐弄滄溟月[좌롱창명원] : 넓은 바다의 달빛을 앉아 즐기네.秋光滿上下[추광만상하] : 가을 빛은 위와 아래에 가득하고萬境皆淸絶[만경개청절] : 각각 다른 처지 다 맑고 깨끗하네.神飆吹嫋嫋[신표취요뇨] : 신령한 화오리 바람 부드럽게 불고玉笛雲衢徹[옥적운구철] : 옥 피리 소리 구름을 뚫고서 가네.臨觴忽惆悵[임상홀추창] : 술 잔을 대하며 갑자기 슬퍼함은美人天一末[미인천일말] : 덕 있는 사람 하늘에 없는 것 같네. 大仲[대중] : 李海壽[이해수,1536-1599]의 자, 호는藥圃[약포], 敬齋[경..

이 이 2025.05.19

次君望路中寄贈韻[차군망로중기증운]

次君望路中寄贈韻[차군망로중기증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군망이 길 가운데서 부쳐 보내온 운을 차하다. 許亭前夜駐吟鞍[허정전야주음안] : 한밤중 정자 앞에 나아가 안장에서 읊어 머물며情寫雲牋酒上顏[정사운전주상안] : 구름 종이에 정취를 그리니 얼굴에 술이 오르네.山室夢驚仍不寐[산실몽경잉불매] : 산속 집에서 꿈에 놀라니 인하여 잠들지 못하고曉風吹月照孤欄[효풍취월조고란] : 새벽 바람이 달빛 부추겨 외로운 난간에 비추네. 君望[군망] : 辛應時[신응시, 1532-1585]의 자, 호는 白麓[백록] 연안부사, 예조참의, 병조참지 등을 역임한 문신. 成渾[성혼]·李珥[이이]와 특히 교분이 두터웠다.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이 이 2025.05.15

次君望小酌石潭韻[차군망소작석담운]

次君望小酌石潭韻[차군망소작석담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군망의 석담에서의 작은 술자리 운을 차하다. 楊柳和風日日吹[양류화풍일일취] : 버드나무에 화창한 바람이 날마다 부추기니山花開盡小川湄[산화개진소천미] : 산의 꽃들 좁은 물가와 들판에 다 피어나네.人閒不管身榮辱[인한불관심영욕] : 한가한 사람 몸의 영화와 욕됨 돌보지 않고客罕非關路險夷[객한비관로험이] : 손님 적어도 길 험하고 평탄함 관계치 않네.五馬臨門成邂逅[오마림문성해후] : 다섯마리 말이 문에 임하니 다시 만남 이루고三杯引興慰棲遲[삼배인흥위서지] : 석잔 술에 흥을 이끌며 숨어 사는걸 위로하네.煙霞簿領還同調[연하부령환동조] : 안개와 노을에 문서 처리하며 이미 동조하고 屈指中秋結後期[굴지중추결후기] : 중추에 뒷날 만날 약속을 손꼽아 헤아리..

이 이 2025.05.10

登浩然亭[등호연정]更約仲秋翫月[갱약중추완월] 二首[이수]-2

與辛君望[여신군망] 應時[응시],黃牧伯景文[홍목백경문] 廷彧[정욱]登浩然亭[등호연정]更約仲秋翫月[갱약중추완월] 二首[이수]-2栗谷 李珥[율곡 이이]군망 신시응과 목백 경문 황정욱과 함께호연정에 올라 중추에 다시 달 구경하길 약속하다. 一丘專勝賞[일구전승상] : 한 언덕에서 오로지 뛰어나게 완상하니飛閣架危巓[비각가위전] : 높은 누각 산 머리에 위태롭게 얽어 맸네.迥壓西溟盡[형압서명진] : 멀리서 서쪽 바다가 다만 좁혀들어올 뿐平看北斗懸[평간북두현] : 편안하게 동떨어진 북두성을 바라보네.明沙斜耀日[명사사요일] : 깨끗한 모래에 빛나는 태양 비스듬하고碧岫細浮天[벽수세부천] : 푸른 산 봉우리는 하늘에 가늘게 떠있네.更得風將月[갱득풍장월] : 다시 달빛을 동반한 바람이 도달하니應成玉界仙[응성옥계선] : 응..

이 이 2025.05.07

登浩然亭[등호연정]更約仲秋翫月[갱약중추완월] 二首[이수]-1

與辛君望[여신군망] 應時[응시],黃牧伯景文[홍목백경문] 廷彧[정욱]登浩然亭[등호연정]更約仲秋翫月[갱약중추완월] 二首[이수]-1栗谷 李珥[율곡 이이]군망 신시응과 목백 경문 황정욱과 함께 호연정에 올라 중추에 다시 달 구경하길 약속하다. 選勝開慳祕[선승개간비] : 경치 좋은 곳 고르니 아끼던 신비함 열리고誅茅闢翠巓[주모벽취전] : 띠풀 베어내고 푸른빛 산꼭대기 개간하였네.乾坤四圍遠[건곤사위원] : 하늘과 땅이 심오하게 사방을 에워싸고窓戶半空懸[창호반공현] : 창과 문은 반쯤 허공에 매달렸구나.雨霽山成畫[우제산성화] : 비가 개이니 산에는 그림이 갖추어지고潮平水作天[조평수작천] : 평평한 조수의 강물은 하늘을 만들었네.三山不須覓[삼산불수멱] : 삼신산은 모름지기 찾을 수 없지만棲此卽神仙[서차즉신선] : ..

이 이 2025.05.04

雪中騎牛訪浩原敍別[설중기우호원서별]

雪中騎牛訪浩原敍別[설중기우호원서별] 栗谷 李珥[율곡 이이]눈 속에 소를 타고 호원을 찾았다가 작별인사를 하며. 歲云暮矣雪滿山[세운모의설만산] : 세월은 이 같이 저무는데 산에는 눈이 가득하고野逕細分喬林閒[야경세분교림한] : 들판 좁은길 가늘게 나뉘고 한가한 숲 뛰어나네.騎牛聳肩向何之[기우용견향하지] : 소를 타고 어깨 들썩이며 어데로 향하여 가는가我懷美人牛溪灣[아계미인우계만] : 나는 우계 물굽이 아름다운 사람께 이르려하네.柴扉晚扣揖淸臞[시비만구읍청구] : 사립문 저물어 두드리며 맑게 여위어 읍하고서小室擁褐依蒲團[소실옹갈의포단] : 좁은 방에서 솜옷 뒤덮고 부들 방석에 의지하네.寥寥永夜坐無寐[요료영야좌무매] : 고요하고 쓸쓸한 긴 밤에 잠도 못 들고 앉으니半壁靑熒燈影殘[반벽청형등영잔] : 푸른 등불은 ..

이 이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