歧亭十詠[기정십영] 退溪 李滉[퇴계 이황]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斜陽落雁[사양낙안] : 해질녁 내려 앉는 기러기.
秋日悠揚下天畔[추일유양하천반] : 가을 해 한가히 오르다 하늘 지경에 내리니
一陣點破遙空雁[일진점파요공안] : 한 무리 점 흩어지며 기러기 허공을 떠도네.
渺渺冥冥羽翮低[묘묘명명우촉지] : 아득히 멀리 어두워지니 날개죽지 구부리고
庚庚秩秩天機慣[경경질질천기관] : 차례 차례 바뀌어 이어가니 천기에 익숙하네.
稻粱多處有網羅[도량다처유망라] : 벼와 곡식이 많은 곳에는 그물이 있겠지만
風霜落後饒葭薍[풍상락후요가완] : 서리 바람 내린 뒤엔 갈대와 억새 넉넉하네.
君看禽鳥愼翔集[군간금조신상집] : 그대 보았나 새들 날면서 모이는것 삼가함을
世事茫茫歲向晏[세사망망세향안] : 세상 일 어둡고 아득한데 세월만 늦게 향하네.
斜陽[사양] : 해질 무렵 비스듬히 비치는 해, 햇볕, 햇살. 해질녁.
落雁[낙안] : 하늘을 날다가 땅에 내려앉는 기러기.
點破[점파] : 坡孤舟如鳧鷖[파고주여부예]點破萬頃碧 [점파만경벽]
외로운 배에 갈매기 떼 내려앉으니, 만 이랑의 푸른 물결 점점이 흩어지네.
冥冥[명명] : 드러나지 않고 으슥함, 아득하고 그윽함.
庚庚[경경] : (史)大橫庚庚[대횡경경] (谷)玄璧庚庚有橫[현벽경경유횡]理[리]
(史) 크게 기운 모습이 경경이다. (谷) 검은 구슬 비스듬하지만, 기운 것에도 이치가 있다.
天機[천기] : 모든 調和[조화]를 꾸미는 하늘의 機密[기밀].
網羅[망라] : 물고기를 잡는 그물과, 날짐승을 잡는 그물.
茫茫[망망] : 넓고 멀어 아득함, 어둡고 아득함.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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