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시조,

오륜가 [주세붕] !

돌지둥[宋錫周] 2013. 9. 24. 15:49

       주세붕의 오륜가

 

사람 사람마다 이 말삼 드러사라

이 말삼 아니면 사람이오 사람아니

이 말삼 닛디 말오 배호고야 마로리이다.

  사람 사람들아 이 말씀 들으려므나

  이말씀이 듣지 않으면 사람이면서서도 사람이 아니니

  이 말씀 잊지말고 배우고야 말 것이니라......

 

 

     부자유친[父子有親]

아바님 날 나하시고 어마님 날 기라시니

父母[부모]옷 아니시면 내모미 업슬랏다

이덕을 갑하려 하니 하날 가이 업스샷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님 아니시면 이몸이 없으렸다

  이 은덕을 갚으려 하니 하늘은 끝이 없나이다.

 

     군신유의[君臣有義]

둉과 항것과를 뉘랴셔 삼기신고

벌와 가여미아 이 뜨들 몬져아니

한 마으매 두 뜯업시 소기지나 마옵새이다.

  종과 상전의 구별을 누가 만들었나

  벌과 개미들이 이 뜻을 먼저 아니

  한 마음으로 두 뜻을 품지말고 속이지나 마옵소서.

 

     부부유별[夫婦有別]

지아비 받 갈라 간 대 밥고리 이고 가

반상을 들오대 눈섭의 마초이다

친코도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다라실가.

  서방님 밭 갈러 간곳에 밥 광주리 이고가

  눈썹에 밥상을 맞추어 공손히 드립니다

  정말 삼가해야하니 손님 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하라.

 

     형제우애[兄弟友愛]

兄[형]님 자신 져즐 내 조쳐 머궁이다

어와 뎌 아우야 어마님 너 사랑이아

兄弟[형제]옷 不和[불화]하면 개 도티라 하리라.

  형님이 먹은 젖을 나까지 먹습니다

  아아 저 아우야 너는 어머님의 사랑이란다

  형제간에 화목하지 못하면 남이 개 돼지라 할것이니라

 

     장유유서[長幼有序]

늘그니는 父母[부모]같고 얼우난 兄[형]가타니

갇탄대 不恭[불공]하면 어대가 다랄고

랄료셔 마디어시단 절하고야 마로리이다.

  노인은 부모같고 어른은 형 같으니

  같은데 공경하지 않으면 어디가 다를런가

  나로서는 마주치게 되면 절하고야 말겠나이다.....

 

주세붕[周世鵬 : 1495-1554(연산군1년-명종9년)] 문신. 학자.

자 경유[景遊], 호 신재[愼齋], 손옹[巽翁], 남고[南皐]

중종 17년 별시 문과급제 풍기군수를 지내면서 1542[중종38년]

고려말 유학자 안향[安珦]의 사당을 백운동에 세우고  주자[朱子]의

백운동학규를 본 떠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세움[1543년]

직제학, 도승지, 대사성, 호조참판을 역임. 청백리......

저서에 무릉잡고[武陵雜稿], 작품에 태평곡[太平曲], 육현가[六賢歌],

五倫歌, 君子歌, 學而歌, 問津歌,春風歌, 至善歌, 孝悌歌, 靜養吟, 動察吟

등이 있음.

그의 시가들은 주로 사람을 옳고 바르게 가도록 성현들의 말씀을 풀이한 것이 많음.

돌지둥의 표현이라 서툴러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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