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붕의 오륜가
사람 사람마다 이 말삼 드러사라
이 말삼 아니면 사람이오 사람아니
이 말삼 닛디 말오 배호고야 마로리이다.
사람 사람들아 이 말씀 들으려므나
이말씀이 듣지 않으면 사람이면서서도 사람이 아니니
이 말씀 잊지말고 배우고야 말 것이니라......
부자유친[父子有親]
아바님 날 나하시고 어마님 날 기라시니
父母[부모]옷 아니시면 내모미 업슬랏다
이덕을 갑하려 하니 하날 가이 업스샷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님 아니시면 이몸이 없으렸다
이 은덕을 갚으려 하니 하늘은 끝이 없나이다.
군신유의[君臣有義]
둉과 항것과를 뉘랴셔 삼기신고
벌와 가여미아 이 뜨들 몬져아니
한 마으매 두 뜯업시 소기지나 마옵새이다.
종과 상전의 구별을 누가 만들었나
벌과 개미들이 이 뜻을 먼저 아니
한 마음으로 두 뜻을 품지말고 속이지나 마옵소서.
부부유별[夫婦有別]
지아비 받 갈라 간 대 밥고리 이고 가
반상을 들오대 눈섭의 마초이다
친코도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다라실가.
서방님 밭 갈러 간곳에 밥 광주리 이고가
눈썹에 밥상을 맞추어 공손히 드립니다
정말 삼가해야하니 손님 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하라.
형제우애[兄弟友愛]
兄[형]님 자신 져즐 내 조쳐 머궁이다
어와 뎌 아우야 어마님 너 사랑이아
兄弟[형제]옷 不和[불화]하면 개 도티라 하리라.
형님이 먹은 젖을 나까지 먹습니다
아아 저 아우야 너는 어머님의 사랑이란다
형제간에 화목하지 못하면 남이 개 돼지라 할것이니라
장유유서[長幼有序]
늘그니는 父母[부모]같고 얼우난 兄[형]가타니
갇탄대 不恭[불공]하면 어대가 다랄고
랄료셔 마디어시단 절하고야 마로리이다.
노인은 부모같고 어른은 형 같으니
같은데 공경하지 않으면 어디가 다를런가
나로서는 마주치게 되면 절하고야 말겠나이다.....
주세붕[周世鵬 : 1495-1554(연산군1년-명종9년)] 문신. 학자.
자 경유[景遊], 호 신재[愼齋], 손옹[巽翁], 남고[南皐]
중종 17년 별시 문과급제 풍기군수를 지내면서 1542[중종38년]
고려말 유학자 안향[安珦]의 사당을 백운동에 세우고 주자[朱子]의
백운동학규를 본 떠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세움[1543년]
직제학, 도승지, 대사성, 호조참판을 역임. 청백리......
저서에 무릉잡고[武陵雜稿], 작품에 태평곡[太平曲], 육현가[六賢歌],
五倫歌, 君子歌, 學而歌, 問津歌,春風歌, 至善歌, 孝悌歌, 靜養吟, 動察吟
등이 있음.
그의 시가들은 주로 사람을 옳고 바르게 가도록 성현들의 말씀을 풀이한 것이 많음.
돌지둥의 표현이라 서툴러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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