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송남수

題松潭四時畫簇[제송담사시화족] 柳根[유근]

돌지둥[宋錫周] 2018. 8. 22. 17:50

     題松潭四時畫簇[제송담사시화족]    柳根[유근]

       송담  宋枏壽[송남수]의 사계절 그림 족자에 적다.



春[춘]

日暖花如錦[일난화여금] : 날은 따뜻하고 꽃들은 비단 같은데

風輕柳拂絲[풍경류불사] : 가벼운 바람이 버들 가지를 흔드네.

尋芳應有意[심방응유의] : 꽃들을 찾음은 응당 뜻이 있음이오

童子抱琴隨[동자포금수] : 아이들이 거문고를 안고 따라오네.




夏[하]

酒盡倚琵琶[주진의비파] : 술자리를 다하니 비파에 의지하고

崖松垂鐵柯[애송수철가] : 언덕의 소나무 곧은 가지 드리웠네.

篙工何太急[고공하태급] : 뱃 사공은 어찌 그리 심히 급한지

風浪晚來多[풍랑만래다] : 바람 물결 많아 늦게야 돌아오네.




秋[추]  

懸瀑秋來壯[현폭추래장] : 높은 폭포에 성한 가을 돌아오니

銀河幾尺垂[은하기척수] : 은하수는 몇 자나 드리워지는가 ?

應知覓詩興[응지멱시흥] : 지기와 응하여 흥겨운 시를 찾고

都在倚松時[도재의송시] : 마을에 있는 소나무에 의지하네.




冬[동]

一樹梅花發[일수매화발] : 하나 심은 매화나무에 꽃이 피니

千山雪色寒[천산설색한] : 많은 산들이 차디찬 흰 빛이구나.

短童驢在後[단동려재후] : 작은 아이 당나귀 뒤를 살피며

獨立澹忘還[독립담망환] : 홀로 서서 움직이는걸 또 잊었네.




柳根[유근 : 1549-1627], 자는 晦夫[회부], 호는 西坰[서경], 사마시를 거쳐

                 1572년(선조 5) 별시문과에 장원하고 호당(湖堂)에 들어갔다.

                 1574년 사가독서를 했으며, 1587년 이조정랑으로서

                 文臣庭試[문신정시]에 다시 장원했다. 저서에 西坰集[서경집]


西坰詩集卷之一 [셔경시집권지일]五言絶句[오언절구]  1665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