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松潭四時畫簇[제송담사시화족] 柳根[유근]
송담 宋枏壽[송남수]의 사계절 그림 족자에 적다.
春[춘]
日暖花如錦[일난화여금] : 날은 따뜻하고 꽃들은 비단 같은데
風輕柳拂絲[풍경류불사] : 가벼운 바람이 버들 가지를 흔드네.
尋芳應有意[심방응유의] : 꽃들을 찾음은 응당 뜻이 있음이오
童子抱琴隨[동자포금수] : 아이들이 거문고를 안고 따라오네.
夏[하]
酒盡倚琵琶[주진의비파] : 술자리를 다하니 비파에 의지하고
崖松垂鐵柯[애송수철가] : 언덕의 소나무 곧은 가지 드리웠네.
篙工何太急[고공하태급] : 뱃 사공은 어찌 그리 심히 급한지
風浪晚來多[풍랑만래다] : 바람 물결 많아 늦게야 돌아오네.
秋[추]
懸瀑秋來壯[현폭추래장] : 높은 폭포에 성한 가을 돌아오니
銀河幾尺垂[은하기척수] : 은하수는 몇 자나 드리워지는가 ?
應知覓詩興[응지멱시흥] : 지기와 응하여 흥겨운 시를 찾고
都在倚松時[도재의송시] : 마을에 있는 소나무에 의지하네.
冬[동]
一樹梅花發[일수매화발] : 하나 심은 매화나무에 꽃이 피니
千山雪色寒[천산설색한] : 많은 산들이 차디찬 흰 빛이구나.
短童驢在後[단동려재후] : 작은 아이 당나귀 뒤를 살피며
獨立澹忘還[독립담망환] : 홀로 서서 움직이는걸 또 잊었네.
柳根[유근 : 1549-1627], 자는 晦夫[회부], 호는 西坰[서경], 사마시를 거쳐
1572년(선조 5) 별시문과에 장원하고 호당(湖堂)에 들어갔다.
1574년 사가독서를 했으며, 1587년 이조정랑으로서
文臣庭試[문신정시]에 다시 장원했다. 저서에 西坰集[서경집]
西坰詩集卷之一 [셔경시집권지일]五言絶句[오언절구] 1665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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