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拈花微笑圖[제념화미소도] 唐寅[당인]
昨夜海棠初着雨[작야해당초착우] : 어젯 밤에 해당화 꽃이 처음으로 비를 맞았으니
數朵輕盈嬌欲語[수타경영교욕어] : 몇 휘늘어진 꽃송이 가벼이 아리땁게 말하려 하네.
佳人曉起出蘭房[가인효기출란방] : 아름다운 여인 새벽에 일어나 난향의 방을 나가서
折來對鏡比紅粧[절래대경비홍장] : 꺾어 돌아와 거울 마주해 붉은 화장과 견주어보네.
問郞花好奴顔好[문랑화호노안호] : 낭군께 꽃이 좋은가 첩의 얼굴이 좋은가를 물으니
郞道不如花窈窕[낭도불여화요조] : 낭군께선 얌전하고 정숙한 꽃만 못하다고 말하네.
佳人見語發嬌嗔[가인견어발교진] : 참한 여인 사랑스레 성냄을 드러내 보면서 말하길
不信死花勝活人[불신사화승활인] : 죽은 꽃이 생기있는 사람보다 뛰어남 믿지 못하네.
將花揉碎擲郎前[장화유쇄척랑전] : 문득 꽃을 주물러 부수며 낭군 앞으로 던지면서
請郞今夜伴花眠[청랑금야반화면] : 낭군에게 오늘 밤은 꽃을 짝하여 잠자라 청하네.
唐寅[당인] : 1470-1523, 明[명]나라 때의 화가, 4대 화가의 한 사람,
院派[인파], 画院系[화원계]에 속한다.
蘭房[난방] : 난초의 향기가 그윽한 방, 여인들이 쓰는 아름다운 방.
窈窕[요조] : 婦女[부녀]의 행동이 얌전하고 정숙함.
折花行[절화행] 李奎報[이규보]1168-1241]李奎報
꽃을 꺽은 노래
牡丹含露眞珠顆[모단함로진주과] :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
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 : 색씨가 꺽어 들고 창 앞을 지나다
含笑問檀郞[함소문단랑] : 함 빡 웃으면서 신랑에게 묻기를
花强妾貌强[화강첩모강] : 꽃이 예쁜가요 ? 제가 예쁜가요 ?
檀郞故相戱[단랑고상희] : 신랑이 짐짓 장난 치면서....
强道花枝好[강도화지호] : 꽃 가지가 더 좋아 보이누만.....
美人妬花勝[미인투화승] : 색씨는 꽃이 예쁘단 말에 토라져
踏破花枝道[답파화지도] : 꽃가지를 길에 밟아 뭉개고
花若勝於妾[화약승어첩] : 꽃이 저보다 예쁘거든
今宵花同宿[금소하동숙] : 오늘밤은 꽃 하고 주무세여 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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