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遣興[견흥]

돌지둥[宋錫周] 2024. 12. 14. 14:40

遣興[견흥]   杜甫[두보]

 

驥子好男兒[기자호남아] : 기자는 사내 아이로 사랑스러운데
前年學語時[전년학어시] : 지난 해에 때마침 말을 배웠다네.
問知人客姓[문지인객성] : 다른 사람 손님의 성을 물어 알고
誦得老父詩[송득노부시] : 늙은 아비의 시를 분명히 외우네.
世亂憐渠小[세난련거소] : 세상 난리에 그 어린것이 가엾고
家貧仰母慈[가빈앙모자] : 집이 가난해 어미 사랑 의지하네.
鹿門携不遂[녹문휴불수] : 녹문산에 이끌고 따르지 못하고
雁足繫難期[안족계난기] : 기러기 발에 묶일 기약도 어렵네.
天地軍麾滿[천지군휘만] : 하늘과 땅에 군대 깃발 가득하고
山河戰角悲[산하전각비] : 산과 강엔 전쟁의 뿔피리 슬프네.
儻歸免相失[당귀면상실] : 혹시 돌아가 서로 잃기를 면하면
見日敢辭遲[견일감사지] : 만나는 날 늦다고 감히 사양할까.

 

驥子[기자] : 두보의 둘째 아들 宗武[종무]로 두보 41세에 낳았다.

鹿門[녹문] : 湖北省[호북성] 襄陽縣[양양현]에 있는 산 이름,

   後漢[후한]의 高士[고사] 龐德公[방덕공]이 약을 캐며 은거했던 곳.

雁足繫 [안족계] : 기러기 발에 묶인 편지,

     西漢[서한]의 사자가 單于[선우]에게 일러 가로되

     천자가 上林[상림]에서 활을 쏘아 雁[안, 기러기]을 얻었는데

     雁足[안족, 기러기 발]에 蘇武[소무]의 繫書[계서, 묶인 편지]가 있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선우가 감히 속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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