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西都雜咏[서도잡영] 葦簟扇子[위점선자]

돌지둥[宋錫周] 2023. 6. 22. 14:29

西都雜咏[서도잡영]  葦簟扇子[위점선자]

權近[권근]

갈대자리 부채

 

葦簟編爲扇[위점편위선] : 갈대 삿자리 엮어 부채를 만드나
驅蠅不可無[구승불가무] : 파리를 가히 쫓아내지는 못하네.  
織文猶質素[직문유질소] : 엮어진 무늬는 오히려 순박하고 
露節且廉隅[노절차염우] : 드러난 마디 또한 절조가 굳구나.
披拂淸風起[피불청풍기] : 펴서 떨치면 맑은 바람 일어나고 
操持直柄扶[조지직병부] : 접어 쥐면 곧은 자루로 떠받치네.
庾塵猶可障[유진유가장] : 유량의 먼지를 오히려 막아주니  
憐爾在西都[연이재서도] : 서도에 있는 그대를 사랑하노라. 

 

西都[서도] : 평양의 옛 이름.

質素[질소] : 사치하게 꾸미지 않아 순박함. 겁박하고 질박함.

廉隅[염우] : 행실이 올바르고 절조가 굳은 품성.

庾塵[유진] : 晉[진] 나라에 권력자인 유량이 외임을 맡아 지방에 있었는데

   王導[왕도]가 이를 미워하여 서쪽에서 바람이 불면 늘

   "元規[원규, 유량의 자]의 먼지가 사람을 더럽힌다." 하였다.

   후에 권세가의 위엄을 가리킴. 세설신어.

 

陽村先生文集卷之五[양촌선생문집5권]  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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