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發龍泉[발용천]冒雨投宿宣川郡[모우투숙선천군] -9

돌지둥[宋錫周] 2023. 11. 16. 14:04

發龍泉[발용천]冒雨投宿宣川郡[모우투숙선천군] -9

途中吟策馬雨中去[도중음책마우중거]逢人關外稀之句[봉인관외희지구]

乃分韻成五言絶句[내분운성오언절구] 十首[십수]-9

林悌[임제]

용천을 떠나 비를 무릅쓰고 선천군에 투숙하였다.

도중에 '말을 재촉하여 빗 속에 가는데 

관문 밖이라 만나는 사람도 드물구나' 라는 구절을 읊고

이에 운을 나누어 오언절구를 이루다 10수 -9

 

天際亂峯晴[천제란봉청] : 하늘 가에 개인 봉우리 어지럽고

吾親住其外[오친주기외] : 내 자신은 그 바깥에 머무른다네.

行行首獨回[행행수독회] : 가고 행하며 홀로 머리 돌이키니

相憶寬衣帶[상억관의대] : 서로 너그러운 옷과 띠 생각하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絶句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한우(寒雨)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