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家苦[전가고] 李亮淵[이양연]
농부 집의 괴로움.
耕田賣田糴[경전매전적] : 농사 짓던 밭 관리에게 팔아 쌀을 사니
來歲耕何地[내세경하지] : 다음 해에는 어느 곳에 농사를 지을까.
願生伶俐兒[운생렬리아] : 원하기는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 낳아
學書作官吏[교서작관리] : 글을 가르쳐 관직에 있는 놈 만들리라.
李亮淵[이양연,1771-1853] : 자는 진숙, 호는 臨淵[임연].
시에 뛰어났고 시풍이 호매격렬하다.
田糴[전적] : 농사일을 맡아 보던 관리에게
전답을 주고 양식을 사는 일.
한 해 농사를 지었건만
벼슬아치들의 가렴주구로 인해
당장 먹고 살 식량이 부족하여
일단 농사짓던 땅을 팔아
식량을 구했습니다.
내년부턴 그나마 밭도 없어졌으니
어디에다 농사를 짓겠는가.
영리한 아들을 낳아서
벼슬아치를 만들면
어떻게든 잘 먹고 잘 살게 될 것이다.
허나 그게 당장 이루어질 일도 아니거니와
가능한 일도 아니네요.
그 동안에 굶어 죽기 십상입니다.
임연은 이러한 백성들의
고달픈 삶을 목격하고
사회모순을 우회적으로 비판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勸學文[권학문] (0) | 2024.07.10 |
---|---|
웃음의 종류(한자 말) (0) | 2024.07.05 |
술 마시는 돌지둥을 경계함 (0) | 2019.05.01 |
손 크신 어머님 (0) | 2017.03.12 |
예초기 벌초 사건 (0) | 2016.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