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商隱

無題[무제]

돌지둥[宋錫周] 2023. 3. 21. 08:43

無題[무제]  李商隱[이상은]

 

八世偸照鏡[팔세투조경] : 여덟살에 몰래 거울을 비춰보고

長眉已能畵[장미이능화] : 긴 눈썹을 이미 능히 그렸답니다.

十世去踏靑[십세거답청] : 열 살에는 푸른 풀을 밟으러 갔고

芙蓉作裙衩[부용작군차] : 연꽃 수놓은 치마와 옷섶 지었네.

十二學彈箏[십이학탄쟁] : 열 두살에는 악기 연주를 배우고

銀甲不曾卸[은갑불증사] : 은빛 깍지를 일찍 풀지 않았다네.

十四臟六親[십사장륙친] : 열 넷엔 새색시의 오장을 죽이고

懸知猶未嫁[현지유미가] : 헛되이 알아 다만 시집가지 않았네.

十五泣春風[십오읍춘풍] : 열 다섯엔 봄 바람에 울음을 울고

背面鞦韆下[배면추천하] : 얼굴을 돌리고 그네에서 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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