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止酒[지주]

돌지둥[宋錫周] 2025. 1. 4. 09:34

止酒[지주]   陶淵明[도연명]

居止次城邑[거지차성읍] : 살며 거주하는 곳은 성읍 근처라

逍遙自閒止[소요자한지] : 소요하며 스스로 한가하게 머무네.

坐止高蔭下[좌지고음하] : 앉아 머무는 그늘 아래는 뛰어나고

步止蓽門裏[보지필문리] : 걷다 멈추고서 대 사립문 다스리네.

好味止園葵[호미지원규] : 좋은 맛은 뜰의 아욱에 만족하고

大歡止稚子[대환지치자] : 큰 기쁨은 어린 자식과 거주함이네.

平生不止酒[평생부지주] : 평생을 술을 그만두지 못하였으니

止酒情無喜[지주정무희] : 술을 금하면 참으로 기쁨도 없구나.

暮止不安寢[모지불안침] : 저녁에 금하니 편안히 잠들 수 없고

晨止不能起[신지불능기] : 새벽에 금하니 능히 일어나지 못하네.

日日欲止之[일일욕지기] : 날마다 장차 그만두려 하지만

榮衛止不理[영위지불리] : 혈액과 생기 만족하게 다스리지 못하네.

徒知止不樂[도지지불락] : 다만 끊으면 즐겁지 않다는것만 알고

未知止利已[미지지리이] : 끊는 것이 너무 이로운걸 알지 못하네.  

始覺止為善[시각지위선] : 비로소 끊게 되면 좋다는 걸 깨닫고

今朝真止矣[금조진지의] : 오늘 아침에야 참으로 그만두었다네.

從此一止去[종차일지거] : 이로부터 한번에 끊어 버린다면

將止扶桑涘[장지부상사] : 장차 부상의 물가에 머룰게 되리라.

清顔止宿容[청안지숙용] : 맑은 얼굴 평소의 용모 자리잡으면

奚止千萬祀[해지천만사] : 어찌 천 만 년에 그치겠는가.

平生不止酒[평생부지주] : 평생 술을 끊지 못했었는데

止酒情無喜[지주정무희] : 술을 끊으니 참으로 기쁨도 없구나.

不止有妙理[부지유묘리] : 그만두지 않으면 묘한 이치 있지만

萬物皆止止[만물개지지] : 만물은 모두 멈추어 고요해지네.

 

榮衛[영위] : 榮[영]은 동맥의 피, 衛[위]는 정맥의 피,

   곧 몸을 길러주고 지켜주는 혈액과 生氣[생기]를 뜻함.

   전하여 한 집단이나 나라를 지켜주는 기운이나 힘을 뜻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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