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8

돌지둥[宋錫周] 2024. 5. 26. 04:06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8

退溪 李滉[퇴계 이황]

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

 

荏苒無留景[임염무류경] : 세월 지나니 머무는 경치도 없고

徘徊尙在塵[배화상재진] : 배회하면서 오히려 속세를 살피네.

莫嫌春後境[막혐춘후경] : 봄이 지난 처지를 싫어할 수 없어

猶對意中人[유대의중인] : 오히려 마음에 있는 사람 마주하네.

葉裏陶餘憾[엽리도여감] : 꽃잎 속에 도잠의 섭섭함 남아있고

罇前邵不顰[준전소불빈] : 술잔 앞에서 소옹은 찡그리지 않네.

明春遊此地[명춘유차지] : 내년 본에도 이 땅에서 유람하자고

約幾番旬[정약기번순] : 정한 약속이 십년에 몇 번이었나.

 

松岡[송강] : 趙士秀[조사수, 1502-1558]의 호, 자는 季任[계임].

   제주목사, 이조참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

   다시 이, 호,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름.

荏苒[임염] : 차츰차츰 세월이 지나감.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함.

中人[의중인] : 마음 속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사람.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