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7

돌지둥[宋錫周] 2024. 5. 23. 08:22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7

退溪 李滉[퇴계 이황]

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

 

風雨奄春盡[풍우엄춘진] : 바람과 비에 문득 봄은 다하고

芳菲落後塵[방비락후진] : 꽃다운 향기 늦은 향기 두르네.

靑山空入夢[청산공입몽] : 푸른 산은 헛되이 꿈 속에 들고

白髮不饒人[백발불요인] : 흰 머리털 사람들 용서치 않네.

罇酒追餘賞[준주추여상] : 술잔에 술 채우며 여가를 즐기고

烟霞慰淺顰[연하위천빈] : 안개 노을 짧게 찡그려 위로하네.

因思花裏醉[인사화리취] : 생각을 따라 꽃 속에서 취하니

悵只前旬[추창지전순] : 다만 앞날엔 두루 슬퍼하리라.

 

松岡[송강] : 趙士秀[조사수, 1502-1558]의 호, 자는 季任[계임].

   제주목사, 이조참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

   다시 이, 호,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름.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