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次偶題[차우제]

돌지둥[宋錫周] 2022. 8. 10. 17:12

次偶題[차우제]     金集[김집]

우연히 쓰다.

 

南紀變風色[남기변풍색] : 남쪽 세월은 바람의 기색이 변화하고 
時丁大火流[시정대화류] : 계절은 세차게 칠월로 흘러가는구나. 
頹年隨逝水[퇴년수서수] : 노쇠한 나이는 가는 강물을 따라가고 
落日倚孤舟[낙일의고주] : 해가 떨어지니 외로운 배에 의지하네. 
宋玉曾多感[송옥증다감] : 송옥도 이전에 뛰어나게 감응했지만
杞人謾抱憂[기인만포우] : 기나라 사람 근심을 품고서 걱정했네. 
殘生無處所[잔생무처소] : 기울어져가는 인생 머무를 곳도 없어 
身世任悠悠[신세임유유] : 일신의 처지 침착히 여유있게 임하네. 

 

大火[대화] : 大火星[대화성] 二十八宿[이십팔수] 중의 하나인 心星[심성]으로,

      時候[시후]를 주관하는 별. 詩經[시경] 豳風[빈풍] 七月[칠월]에

      "七月流火[칠월류화] 九月授衣[구월수의] :

      7월에 심성이 서쪽으로 내려가거든, 구월에는 핫옷을 만들어 주네."

頹年[퇴년] : 頹齡[퇴령[퇴령], 나이 먹음, 노쇠한 나이, 老年[노년].

宋玉[송옥] : 고대의 시인, 굴원의 楚辭[초사]의 후계자, 九辯[구변]을 지었다.

杞人[기인] : 杞人之憂[기인지우],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한다는 뜻, 쓸데없는 걱정.

殘生[잔생] : 殘[솨잔]涯[생애], 기울어져가는 인생.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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