橋榜不出[교방불출]
다리 밑의 방이 나붙지 않다.
古[고]一士子[일사자]
文短[문단]入試場[입시장],
曳白至昏[예백지혼]
袖納[수납]試楮[시저]
潛投橋下而還[잠투교하이환]
乃榜出[내방출]
諸家送奴見榜[제가송노견방]
其士亦令奴往見[기사역령노왕견]
옛날에, 한 선비의 아들이
글이 짧았는데
과거시험장에 들어가
아침부터 저녁에 이르기까지
소매 속에 시험지를 감췄다가
가만히 다리 아래에
던지고 돌아왔는데,
방이 나붙자
여러 집에서는
종을 보내서 방을 보게 하였는데,
그 선비도 또한 종에게 명하여
가서 방을 보게 하였다.
奴還白曰[노환백왈]
"橋下榜[교하방]
姑未出矣[고미출의]
聞者[문자]胡虜[호로].
종이 돌아와 아뢰어 말하기를,
"다리 밑의 방은
아직 나붙지 않았습니다."하니,
들은 사람들이 모두
입을 가리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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