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東墻下作小圃[동장하작소포]種草七八叢[종초칠팔총] 八首-5

돌지둥[宋錫周] 2023. 5. 30. 14:50

東墻下作小圃[동장하작소포]

種草七八叢[종초칠팔총]  八首-5

金時習[김시습]

동쪽 담장 아래 작은 채마 밭을 만들고

잡초 7-8 떨기를 심다.  8수-5

 

當歸在山澗[당귀재산간] : 당귀는 산과 살골짜기에 있으니

莖肥盈一掬[경비영일국] : 줄기가 살찌니 한 웅쿰 가득하네.

春山雪初泮[춘산설초반] : 봄날 산에는 눈이 녹기 시작하고

紫苗和泥拆[자묘화니탁] : 자줏빛 묘에 순헌 진흙 갈라지네.

可菹可爲茹[가저가위여] : 넉넉히 절이면 가히 연하게 되어

香甘味新足[향감미신족] : 향기롭고 달며 새로운 맛 이루네.

我昔在深山[아석재심산] : 나는 엣날 깊은 산에서 찾아내어

折鐺和雲烹[절당화운팽] : 찢어서 꿰어 많이 삶아 양념했네.

勻調脫粟飯[윤조탈속반] : 현미 밥을 가지런하게 준비하여

絶勝羅浮羹[절승라부갱] : 국에 넘쳐 두르니 매우 뛰어나네.

 

當歸[당귀] : 당귀, 승검초의 뿌리.

脫粟飯[탈속반] : 날 반, 애벌로 찧은 쌀로 지은 밥, 현미밥.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5권] 詩[시] 花草[화초]

1583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