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對菊有感[대국유감] 金富軾[김부식]

돌지둥[宋錫周] 2015. 10. 15. 12:19

        對菊有感[대국유감]     金富軾[김부식]

        국화를 마주하고 느낌이 있어

 

季秋之月百草死[계추지월백초사] : 세월이 늦가을에 이르니 모든 풀들이 시들고

庭前甘菊凌霜開[정전감국릉상개] : 뜰 앞의 감국이 서리를 업씬여기듯 피었구나.

無奈風霜漸飄薄[무내풍상점표박] : 어쩔수없는 서릿 바람이 점점 숲에 나부껴도

多情蜂蝶猶徘徊[다정봉접유배회] : 정이 많은 벌과 나비는 오히려 노닐며 머무네.

 

杜牧登臨翠微上[두목등림취미상] : 두목은 산 중턱 위에 에돌아 오르고

陶潛悵望白衣來[도잠창망백의래] : 도잠은 흰 옷입고 오는걸 시름없이 보았네.

我思古人空三嘆[아사고인공삼탄] : 나는 옛사람 생각하며 쓸쓸히 세번 탄식하니

明月忽照黃金罍[명월홀조항금뢰] : 밝은 달이 문득 황금 빛 술독에 비추네.

 

季秋[계추] : 음력 구월, 늦가을.

甘菊[감국] : 아래 사진 참조.

無奈[무내] : 어쩔수가 없음.

翠微[취미] : 산의 중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빚(청록 빛 산색).

  杜牧[두목]이 9월 9일에 지은 시에 與客携壺上翠微[여객휴호상취미] ;손과 함께 술병들고 산중턱에 올랐다.

陶潛[도잠] : 도연명이 중양절에 술이 없어 울타리 국화만 보는데 흰옷 입은사람이 술병을 들고 왔다함.

        강주자사 王弘[왕홍]이 술을 보내온것을 이르는 말.

悵望[창망] : 시름없이 바라봄.

 

東文選卷之十二동문선12권]  七言律詩[7언율시] 1478년 간행본 인용

 

사진출처 : 다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