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馬[천마] 栗谷 李珥[율곡 이이]
천마(하늘을 나는 말) 月課[월과]
房星降精孕龍胎[방성강정잉룡태] : 방성의 정기 내리니 용이 잉태하여 품고
霧鬛風鬃奮西野[무렵풍종분서야] : 안개와 바람같은 갈기 서쪽 들에 떨치네.
霜蹄一擧涉流沙[상제일거섭류사] : 흰 발굽 한 번 들어 흐르는 사막 건너고
萬里騰驤汗始赭[만리등양한시자] : 만리를 뛰어 달리자 비로소 땀이 붉구나.
迥立長嘶志無前[형립장시지무전] : 홀로 서서 길게 우니 뜻에는 대적도 없고
奔霄絶地風斯下[분소절지풍사하] : 밤새 달려 땅이 다하니 바람 아래에 있네.
漢家四葉懾九夷[한가사엽섭구이] : 한 조정 4 세대에 구이족이 두려워하였고
域外異物來華夏[성외이물래화하] : 나라 밖의 기이한 물건이 중국에 돌아왔네.
當時不獨月窟産[당시부독월굴산] : 당시에 달의 굴에서 나오니 혼자가 아니오
渥洼神駒絶瀟灑[악과신구절소쇄] : 왁와의 신령한 새끼말 매우 맑고 깨끗했네.
君王好馬馬自至[군왕호마마자지] : 임금께서 말을 좋아하니 절로 말이 이르고
亦如好賢來賢者[역여호현래현자] : 또 어진이 좋아하니 어진 사람이 돌아오네.
蘭筋虎文世豈乏[난근호문세기핍] : 난같은 힘줄 범 무늬에 어찌 세상에 모자라
自是權奇知者寡[자시권기지다과] : 스르로 이 기묘한 꾀를 아는 자가 드물구나.
聖明今日築金臺[성명금일축금대] : 총명한 임금 오늘에야 금빛 대를 쌓으시니
小臣作詩歌天馬[소신작시가천마] : 소신은 시를 지어사 천마를 노래합니다.
房星[방성] : 二十八宿[이십팔수]의 넷째 별자리의 별들. 말의 수호신으로 상징됨.
無前[무전] : 지금까지 있었던 적이 없음. 對敵[대적]이 없음.
奔霄[분소] : 하룻 밤에 만리를 달리는 말 이름.
華夏[화하] : 중국을 이르는 말.
渥洼[악와] : 渥洼神種[악와신종], 악와에서 나는 神馬[신마].
지금의 중국 甘肅省 安西縣에 있는 내, 예로부터 신마가 난다는 전설이 있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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