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天淵臺[천연대]

돌지둥[宋錫周] 2018. 5. 24. 16:44



           天淵臺[천연대]         退溪 李滉[퇴계 이황]

              천연대


高臺臨眺敞無儔[고대림조창무주] : 높은 대에 임하여 보니 필적할곳 없이 탁트여

萬事如今付釣洲[만사여금부조주] : 만사를 이제부터 물가에 낚시하며 의지하리라.

綃幕悠揚雲翼逸[초막유양운익일] : 멀고 아득한 비단 장막의 구름 날개 편안하고

金波潑剌錦鱗游[금파발랄금린유] : 금빛 물결 발랄하게 비단 물고기처럼 헤엄치네.

風雩得處難名狀[풍우득처난명상] : 무우에서 바람 쏘이며 얻은 경지 형용키 어렵고

樂徵時詎外求[수락징시거외구] : 편히 오래살며 때마다 이루니 어찌 밖에서 구할까.

老我極知蹉歲月[노아극지차세월] : 늙은 이몸 세월이 지남에 병들고 지치는걸 아니

遺編何幸發潛幽[유편하행발잠유] : 남겨진 책의 그윽히 잠긴것 밝히면 얼마나 다행일까.


天淵臺[천연대]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으며 퇴계 이황은 도산서원 어귀를 谷口巖[곡구암]이라 하고

                   곡구암 동쪽을 天淵臺[천연대], 서쪽을 雲影臺[운영대]라고 하였다.

                   詩經[시경] 旱麓[한록] 편의 鳶飛戾天魚躍于淵[연비려천어약우연]

                   솔개는 하늘로 높이 날고 물고기는 못에서 뛰논다 ’ 라는 글귀에서 따옴.
悠揚[유양] : 멀고 아득함.

潑剌[발랄] : 活潑[활발]하게 動[약동]하는 모양, 물고기가 뛰는 모양, 활을 당긴 모양.

風雩[풍우] : 風雩鏗瑟本非狂[풍우갱슬본비광] 갱슬은 孔子[공자]가 曾點[증점]에게 자기 뜻을 말해 보라고 했을 때,

                  증점이 대답하기 위해 타던 비파를 땅에 놓는 것 鏗爾舍瑟[갱이사슬]을 가리킨 말이고,

                  風雩[풍우]는 증점의 대답가운데 風乎舞雩[풍호무우]무우에서 바람 쐬며 노래를 읊조리며 돌아오겠습니다"

                  論語[논어] 先進[선진]


退溪先生文集卷之三[퇴계선생문집3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이 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溪上偶吟[계상우음]  (0) 2018.05.27
梅花[매화]  (0) 2018.05.25
秋日[추일]遊陶山夕歸[유도산석귀]  (0) 2018.05.24
步自溪上[보자계상]踰山至書堂[유산지서당]  (0) 2018.05.23
記夢[기몽]  (0)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