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6
退溪 李滉[퇴계이황]
도연명집의 飮酒[음주] 시에 화답하다. 二十首[20수] 중 16
其十六[그 16]
吾東號鄒魯[오동호추로] : 우리 나라는 공자와 맹자의 나라로 불리어
儒者誦六經[유자송륙경] : 유도의 도를 닦는 선비 육경을 암송하였네.
豈無知好之[기무지호지] : 어찌 좋아하면서 쓰는 것을 알지 못할까 ?
何人是有成[하인시유성] : 어떠한 사람이 갖추어짐이 넉넉했던가.
矯矯鄭烏川[교교정오천] : 출중하구나 오천의 정몽주 선생이여 !
守死終不更[수사종불경] : 죽음으로 지켜내 마침내 바꾸지 않았네.
佔畢文起衰[점필문기쇠] : 점필재는 문장으로 쇠락함을 일으키어
求道盈其庭[구도영기정] : 도를 구하고자 그의 뜰에 가득하였네.
有能靑出藍[유능청출람] : 능히 청색에서 남색이 나올 수 있으니
金鄭相繼鳴[김정상계명] : 김굉필 정여창이 서로 이어 날리었네.
莫逮門下役[막체문하역] : 문하에 줄지어 서는데도 못 미쳤으니
撫躬傷幽情[무궁상유정] : 자신을 위로하며 그윽한 마음 애태우네.
吾東[오동] : 옛날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를 일컫는 말.
鄒魯[추로] : 孔子[공자]는 魯[노]나라의 사람이고,
孟子[맹자]는 鄒[추]나라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孔孟[공맹]을 가리켜 이르는 말.
儒者[유자] : 儒生[유생], 儒道[유도]의 道[도]를 닦는 선비.
六經[육경] : 莊子[장자] 천운 편에서 처음 언급,
詩經[시경], 書經[서경], 禮記[예기], 易經[역경], 春秋[춘추]의 5경 외에 樂經[악경]을 추가.
후세에는 악경이 진의 焚書[분서]로 없어져 春秋[춘추]를 추가함.
矯矯[교교] : 날래고 사나운 모양, 용감한, 출중한, 힘이 센 모양.
鄭烏川[정오천] : 鄭夢周[정몽주,1337-1392], 延日[연일] 烏川[오천] 사람임.
호는 圃隱[포은], 자는 達可[달가].
李穡[이색]은 정몽주를 높이 여겨 ‘동방 理學[이학]의 시조’라 하였다.
佔畢[점필] : 책을 엿봄, 책의 글자만 읽을 뿐 그 깊은 뜻은 알지 못함을 이르는 말
佔畢齋[점필재] 金宗直[김종직, 1431-1492]의 호, 자는 孝盥[효관], 季昷[계온]
성리학적 정치질서를 확립하려 했던 조선 초기의 문신.
靑出藍[청출람] : 靑出於藍청출어람] 靑於藍[청어람],
쪽빛이 쪽에서 나오나 쪽보다도 푸르고 푸르다.
金鄭[김정] : 金宏弼[김굉필]과 鄭汝昌[정여창]
金宏弼[김굉필, 1454-1504], 자는 大猷[대유], 호는 寒喧堂[한훤당]
소학에 제시된 생활규범을 실천하기에 진력했으며, 그의 도학 실천 의지는
지치주의에 입각해 개혁정치를 주도한 기호사림파의 주축을 형성하게 했다.
鄭汝昌[정여창, 1450-1504], 자는 伯勖[백욱], 호는 一蠹[일두]. 시호는 文獻[문헌].
성리학의 대가로 經史[경사]에 통달. 무오사화에 관계되어 귀양 가서 죽었다.
退溪先生文集卷之一[퇴계선생문집1권] 詩[시]
李滉[이황 : 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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